비자카드, 한국이 봉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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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수수료 20% 인상

[서울파이낸스 전종헌 기자]비자카드가 오는 7월부터 한국 고객이 해외에서 카드를 사용할 때 지불하는 수수료를 현행 1%에서 1.2%로 20% 인상키로 했다. 한국에 대해서만 이같은 수수료를 적용키로 해 말썽이 일고 있다. 

16일 비자카드는 가맹점들에게 오는 7월부터 한국인이 외국에서 결제하는 해외 카드 이용 수수료율을 1.2% 수준으로 인상한다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수수료율이 인상될 경우 예전에는 해외에서 1000달러를 결제하면 10달러의 수수료를 냈지만, 7월부터는 12달러를 내야 한다.

이번 비자카드의 수수료 인상의 가장 큰 요인은 비영리협회 성격의 회사에서 주식회사로 전환되면서 주주의 수익가치를 높여야 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비자카드 관계자는 "50년 가까이 비영리협회 성격의 회사에서 작년 3월 주식시장 상장으로 법인의 성격이 주식회사로 바뀜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수수료율을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고객의 해외 카드 사용에만 수수료를 올리는 것에 대해 이 관계자는 “각국의 수수료율이 다르기 때문에 한국에서만 수수료를 올린 것은 아니다”며 “세부적으로 보면 한국에서만 인상되지 않은 수수료가 인상된 것도 있다”며 수수료율을 다른 나라와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비자카드가 국내와 해외 겸용 카드 시장의 약 69%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비자카드 아·태지역 이사회가 비자카드의 주식회사 전환과 함께 조언기구로 격하돼 한국 카드업계의 목소리도 줄어들었다는 분석도 이번 수수료율 인상의 원인이라는 설도 나돌고 있다.

한편, 글로벌 경쟁사인 마스터카드는 수수료율 조정 계획은 없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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