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C&중공업의 해외매각 추진 소식에 C&그룹 관련주가 상승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채권단에서 해외 매각 추진 계획만 발표했을 뿐 구체적인 계획과 일정이 잡히지 않은 만큼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2일 오전 11시 18분 현재, C&중공업은 개장과 함께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21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29일(11.88%↑)과 이달 6일(12.50%↑)을 제외하고는 12거래일 연속 상한가다. 이에 따라 지난달 23일 440원이던 이 회사의 주가는 12거래일 만에 397%나 급등했다. 이밖에 C&우방과 C&상선도 상한가를 기록하며 각각 1150원, 4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9일 C&중공업의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C&중공업의 해외매각 추진에 대한 의견을 모은 결과 75%이상의 동의를 얻었다고 밝힌 것이 투자심리를 자극하면서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갑작스러운 급등세에 6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C&중공업과 C&우방랜드를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구체적인 매각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쉽게 투자에 나서는 등의 섣부른 대응은 자제해야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펀더멘탈에 기초한 지수상승이 아니라 단순한 기대감에 의한 상승이기 때문에 향후 조그만 돌발변수에도 지수가 출렁일 수 있다"라며 "따라서 투자자들은 추격 매수하기 보다 일정과 계획을 확인하면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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