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 신지애 공식 후원…5년간 '75억'
미래에셋자산운용, 신지애 공식 후원…5년간 '75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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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골프의 '지존' 신지애 선수가 5년간 미래에셋 로고가 박힌 모자를 쓰고 필드에 나선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9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신인상에 도전하는 신지애 선수와 5년간 메인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조건은 연봉 10억원에 성적에 따른 옵션 5억원 등 최대 연 15억원이다. 5년간 75억원의 돈을 받는 셈이다.

미래에셋 측은 이번 계약을 통해 해외시장의 인지도 상승은 물론 유망선수에 대한 장기적인 후원를 통해 기업이미지가 제고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철성 마케팅부문 대표는 "미래에셋그룹의 해외 진출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세계적으로 지명도가 올라가고 있는 신지애 선수를 후원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신지애 선수가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후원자로서 최대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 글로벌 증시침체애 너도나도 긴축경영에 돌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단일 스폰서 계약으로 75억원의 지출은 과도하다며 곱지 않은 시각을 보내고 있다. 실제로 금융투자협회(전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3월에서 올 3월까지 증권사들의 '2008사업연도 광고비'는 2876억원으로 추정, 전년 2916억원에 대비 40억원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국내 금융지주사들이 상상을 초월하는 계약금으로 스포츠 선수들의 후원에 나서고 있지만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규모상의 차이가 있어 그들과 비교대상이 될 수 없다"며 "75억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금융지주사들 및 은행들은 '스타플레이어' 후원금으로 상당한 계약금을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신한금융지주의 최경주. 신한은행측에서는 계약 당시 최 선수의 몸값에 대해서 정확한 액수를 밝히지 않은 채 '국내 최고 대우+α'라고만 언급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박세리가 과거 CJ와 5년동안 100억원에 후원 계약을 맺었던 점을 감안하면 3년간 100억원에 가까운 계약금을 받았을 것이라 보고 있다.

더욱이 '+α'는 최 선수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받게 되는 인센티브인데 그가 국내외 대회에서 꾸준히 우승을 거머쥐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계약금과 맞먹는 수준이란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KB국민은행의 경우 '피겨 스케이팅 요정' 김연아 선수와 스폰서 계약을 맺고 상당한 액수의 후원금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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