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말보다 10.5원 오른 139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역외환율의 상승을 반영, 전거래일보다 12.5원 올라선 1392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이날 환율은 개장직후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폭을 늘려 1396.1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하지만 당국개입에 대한 경계심이 작용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며 1390원 초중반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후들어 환율은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쏟아지며 상승폭이 줄어들기 시작해 1386원까지 몸을 낮췄지만 꾸준한 결제수요 유입으로 다시 1390원 부근에서 횡보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환율 상승의 원인으로 주가약세를 지목했다.
지난 주말 뉴욕시장에서는 심각한 경기침체가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고, '배드뱅크' 유보 가능성 등 미국 정부의 구제금융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큰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이로인해 우리 증시는 1150선이 무너졌고, 원화가치를 끌어내리는 재료가 됐다는 설명이다.
또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며 역외 환율을 상승한 것도 환율상승의 재료가 됐다.
다만,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유입되고,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대규모로 순매수함에 따라 추가적인 상승은 제한됐다. 이날 외국인들은 2300억원 이상의 주식을 사들였다.
외환은행 원정환 대리는 "꾸준히 저점을 높이는 모습"이라며 "1400원 돌파 시도가 있을줄 알았는데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많이 나와서 1300원선이 유지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전히 롱심리가 강해서 이번주는 1400원 돌파 시도가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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