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대출금리 인하 `느릿느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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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폭, CD 금리 급락에 못미쳐

지난달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1% 포인트 가까이 떨어졌지만 CD금리와 연동하는 은행들의 대출금리 인하 폭은 이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8년 1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대출 평균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6.89%로 11월보다 0.64%포인트 급락했다. 대출 평균 금리가 6%대로 진입한 것은 지난해 5월(연 6.96%) 이후 7개월 만이다.

전체 기업대출 금리는 지난해 11월 7.51%에서 12월 6.87%로 0.64%포인트 하락했고 이 가운데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0.65%포인트 떨어진 연 6.91%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7.42%에서 6.81%로 0.61%포인트, 개인 신용대출 금리는 7.94%에서 7.19%로 0.75%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이에 따라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전달보다 0.61%포인트 하락한 7.01%를 나타냈다.

이 기간 CD 평균금리는 5.62%에서 4.68%로 0.94%포인트나 급락했지만, 은행들의 대출 금리는 CD금리의 보폭을 따라잡지 못했다.

한은 경제통계국의 김경학 차장은 "은행들이 지난해 높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면서 CD금리 하락 폭을 그대로 반영하지 않고 가산금리 인상을 통해 대출금리 하락 폭을 줄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은행 예금금리도 하락세를 지속했다.

저축성 수신 평균금리는 전달보다 0.37%포인트 하락한 연 5.58%였으며 정기예금 금리는 0.26%포인트 떨어져 연 5.67%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신규 취급액 가운데 연 6.0% 이상의 이자를 주는 정기예금 비중은 전달의 50.4%에서 41.2%로 줄었다.

반면 비은행 금융기관인 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전달보다 0.03%포인트, 신용협동조합은 0.07%포인트 각각 오른 7.80%, 6.60%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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