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이틀째 상승…1380원 선
원·달러 환율 이틀째 상승…1380원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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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안보람 기자] 원·달러 환율이 어제의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21분 현재 전날보다 4원 오른 1382.5원에 거래되고 있다.

역외환율이 1380원선으로 상승한 것을 반영, 전날보다 1.5원 오른 138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이날 환율은 개장직후 대기 매수가 나오면서 1387원으로 고점을 높였지만 이내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줄여 1380원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환율 상승의 원인으로 주가의 약세를 지목했다.

밤사이 뉴욕증시에서는 기업들의 악화된 실적 발표가 이어진데다 고용과 소비, 주택시장 등의 지표들이 최악의 수준을 기록함에 따라 투자심리가 급랭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이 영향으로 국내 증시는 지난 이틀간의 상승세를 접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여기에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8년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8억6천만 달러 흑자로 10월 47억5천만 달러, 11월 19억 달러에 이어 3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지만 흑자 규모는 전달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심화되면서 달러화 매수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연간 경상수지는 64억1천만 달러 적자로 연간 경상수지가 적자를 보인 것은 1997년(-82억9천만 달러) 이후 처음이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수입업체 결제수요의 우위가 지속되고 있다"며 "외국인이 전날 3700억원 이상 주식을 순매수한 데 이어 이날도 매수세를 유지한 점은 원화 약세를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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