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추가안 없다" VS 산은,"한화 진정성 보여야"
[서울파이낸스 문선영기자]한화그룹이 배수진을 치고 나섰다. 산업은행의 새로운 수정안 요 구에 한화가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추가적인 안은 없다고 못박은 것. 한화 측은 산은이 현재 한화가 제시한 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딜이 깨질 가능성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것 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산은은 여전히 한화의 추가안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어 한화의 대우조선 인수가 상당한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산업은행은 한화가 제시한 자금조달계획에 대해 전반적으로 내용이 미흡하고 이행각서 (MOU) 내용과도 어긋났다며 이번 주 중 인수대금을 충당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계획을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화그룹 측은 이같은 산은 요구에 "산은이 진정으로 매각 의도가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다" 며 "산업은행에 제출한 안은 할 수 있는 최선의 안을 제출한 것이라며 추가적인 안을 제출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한화는 산업은행에 보유현금과 자산매각을 통해 인수자금의 60%를 조달하고 나머지는 분할 매입하는 방안을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만큼만의 지분을 인수하고 나머지는 경기 상황이 호전되면 분 할매입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한화 관계자는 "산은에 보유자금과 자산매각을 통해 4조5천억원 가량의 자금을 마련하는 안 을 제안했다"며 "협상을 통해 가격이 줄더라도 최소 3조8천억원 정도는 될 것"이라고 말했 다.
이어 "이는 대우조선 인수자금의 60% 수준"이라며 "당장 마련하지 못하는 나머지40%에 대해 서는 분할매입하는 방향으로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한화가 산은에 제출한 안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안이며 추가적인 안은 없다"며 "산은 측이 다시 한 번 이 안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딜이 깨지게 된다면 우리 로서도 어쩔 수 없다"고 못박았다.
산은은 한화의 이같은 반응에 대해 "한화 측에서 진정성을 보여야 할 것"이라며 "원칙에 맞 게 인수작업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팽팽히 맞섰다.
산은 관계자는 "현재 한화가 제시한 자금조달계획은 미흡하다"며 "원칙에 맞는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계획안이 필요하다"고 기존의 입장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