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 ELS 자금을 잡아라
만기 ELS 자금을 잡아라
  • 임상연
  • 승인 2004.01.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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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올 상반기만 6조 만기 도래 대안마련 분주
투신업계 제도 공백기 겹쳐 울상 자금이탈 우려


은행, 증권, 투신등 금융권이 만기도래하는 주식연계증권(ELD ELS ELF) 자금을 재유치하기 위한 대안 마련에 분주하다.

지난 11월말 현재 15조원 가량 판매된 주식연계증권은 올 상반기에만 6조원 정도가 만기 도래한다. 따라서 관련자금 재유치를 위한 금융기관간 상품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7월말 현재 은행권 상품인 ELD는 5조3582억원, 투신사 상품인 ELF는 2조4144억원, 증권사 상품인 ELS는 1조7838억원이 판매됐다. 이중 올 3월말까지 총 3조4513억원, 6월말까지 2조3295억원등 상반기에만 6조원 가량이 만기 도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은행 증권 투신등 금융기관들은 대체투자수단 마련 및 대안상품 개발에 나선 상태다.

은행권은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시행령 제정 지연으로 신상품개발이 힘들어진 만큼 기존 추가형 주식형상품이나 시스템펀드로 자금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또 안전추구형 상품인 특정금전신탁과 예금상품을 통해 자금을 재유치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은행권 관계자는 “간운법 시행령 제정 지연으로 발생하는 제도 공백기 동안에는 투신권과 마찬가지로 신상품개발이 제한된 상태이기 때문에 기존 추가형상품들이나 특금으로 자금을 유치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ELS상품으로 자금을 유인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일부 대형증권사들은 지수상승을 대비해 절대수익추구형 ELS등 신상품 개발에 나선 상태이다.

반면 투신권의 경우 제도 공백기 동안 특별한 대안이 없어 속만 태우고 있는 실정이다. 제도 공백기에 대처하기 위해 투신사마다 공(空)펀드를 대량으로 만들어 놨지만 시장상황에 맞는 신상품개발이 힘들어 ELF 만기 자금을 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투신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스케줄에 따르면 신상품개발은 대략 2월말쯤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그동안 밀려드는 ELF 만기를 어떻게 대처할 지 고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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