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 월드, 활주로만 비틀면 된다?
제2롯데 월드, 활주로만 비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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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제 2 롯데월드 건립과 관련 정부는 서울 공항 활주로 각도만 조금 바꾸면 안전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공격기 부대가 강원도로 옮겨가야하고 유사시 서부방위계획을 새로 짜야 한다는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 활주로 각도를 바꾸고 그 비용을 롯데측이 부담하는 선에서 절충점이 찾아졌다는 기존의 언론보도와는 차이가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경공격기인 KA-1은 조종사가 직접 눈으로 보면서 운항하는 시계비행만 가능한데, 555m짜리 초고층 제2롯데월드가 잠실에 들어서면 계기비행은 가능하지만 시계비행은 어려워져, KA-1의 경우 충돌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 이 때문에 "KA-1 부대는 서울공항을 떠나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게 불가피하고 원주 기지가 가장 유력하다"고 군관계자가 밝혔다고 MBC가 9일 보도했다.

폭탄과 로켓을 매달고 저공비행하면서 지상목표물을 공격하는 KA-1은, 평시에는 북한 특수부대의 침입을 막고 전시에는 북한 지상군 침투를 저지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KA-1부대가 제2롯데월드 때문에 원주 기지 등으로 이전하게 되면 긴박한 전시에 서해안이나 서부전선까지 날아오는데 시간이 걸려 전략상, 전술상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KA-1부대 이전 비용도 최대 300억 원이 들 거란 예상이 나오고 있는데, 이 비용을 롯데 측이 부담할지는 아직 논의되지 않았다는 군 관계자는 말도 방송은 함께 전했다.

한편, 국회 국방위는 다음 주 월요일 이상희 국방장관을 출석시켜 제 2롯데월드 신축 허용으로 생길 수 있는 안전 안보상의 문제를 집중 추궁하기로 했다.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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