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돈 수십억 `꿀꺽' 증권사 前직원 덜미
고객돈 수십억 `꿀꺽' 증권사 前직원 덜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 스타 등 유명인 자산관리자로 입소문을 탔던 대구지역의 한 증권사 전직 직원이 고객 돈 수십 억을 빼돌렸다 덜미를 잡혔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7일 고수익을 보장해 주겠다며 고객 돈을 받아 챙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모 증권사 전직 직원 홍모(37)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홍씨는 "내가 투자 전문가인데 사모펀드에 투자해 원금 손해 없이 고수익을 올려주겠다"며 피해자 박모(59·여)씨로 부터 지난 해 4차례에 걸쳐 1억2천만원을 받아 챙기는 등 2003년부터 지난 달까지 투자자들로부터 개인 계좌로 돈을 받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까지 파악된 피해자만 28명, 피해액은 23억6천만원에 이르며 홍씨의 진술을 토대로 볼 때 피해자는 80여명, 피해액은 50억원 선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홍씨에게 1억2천만원을 투자했던 김모(47·여)씨는 "이름있는 증권사 직원인데다 `유명인 자산관리를 해준다', `대학에 강의를 나간다'는 등의 소문이 있어 의심하지 않고 돈을 맡겼다"고 말했다.

한편 홍씨가 일하던 증권사 관계자는 "이 사건이 터지기 전 이미 자기 매매 등의 혐의가 포착돼 지난 달 22일자로 홍씨를 면직 처리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