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이우철 생보협회장 "금융위기 잘 견뎌냈다"
[신년사]이우철 생보협회장 "금융위기 잘 견뎌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객만족을 통한 신뢰도 제고 우선과제

[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 생명보험협회 이우철 회장은 지난해 미국발 금융위기 영향으로 생보업계가 적잖은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매출 증가라는 나름대로의 성과를 거둔 한해였다고 평가했다.

▲ 생보협회 이우철 회장
이 회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를 돌이켜보면 정치·경제·문화 등 모든 부문에서 무척이나 많은 일들이 일어났었다"며 "생보업계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던 한해였다"고 말했다.

우선 이 회장은 "지난해 연초 보험과 은행권 사이에 많은 논란을 초래했던 보장성보험에 대한 방카슈랑스 허용이 업계 모두의 노력으로 철회되는 성과를 거뒀다"며 "지난해 8월에는 새로운 제도의 실험이라 할 수 있는 생·손보 설계사의 교차모집이 큰 부작용이 없는 가운데 무난하게 시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생보 사회공헌사업의 성공적인 정착 ▲실손형 민영의료보험 상품 판매 ▲보험범죄방지 업무 강화 등 현안들이 잇따랐다고 이 회장은 부연했다.

무엇보다 이 회장은 "지난해 하반기 미국발 금융위기가 세계 금융위기로 확대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증대됐다"며 "이에 따라 타 금융업권과 함께 생보업계도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던 한해였다"고 말했다.

이처럼 어려운 경영여건 하에서도 지난해 상반기 중 36조2826억원의 수입보험료를 거둬들여 전년보다 3.5% 신장됐고,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45.7% 줄어들긴 했지만 7473억원 흑자를 기록하는 등 나름대로 성과를 거뒀다고 이 회장은 평가했다.

그는 이 같은 성과에 대해 "생보업계 종사자 모두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피와 땀으로 일궈낸 결실"이라며 "이는 향후 생보산업의 전망이 밝음을 보여준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그는 "새해 생보산업을 둘러싼 주변 환경은 어쩌면 지난해보다 더 녹록치 않을 것"이라며 "지난해 촉발된 세계 금융위기의 여파로 인해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정은 여전히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이는 실물경제·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이어져 보험산업의 성장둔화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그는 "생보산업 내부적으로 올해 ▲자본시장통합법의 본격 시행에 따른 금융업권 간 무한경쟁 돌입 ▲지급결제업무 및 보험지주회사 설립 허용 등 신규 업무영역 확대 ▲보험판매전문회사 제도 도입 등 많은 현안들이 예정돼 있다"며 "이에 생보업계의 적극적인 대응이 더욱 중요시된다"고 역설했다.

이 회장은 "우리는 과거 외환위기 상황에서도 탁월한 위기관리능력으로 슬기롭게 극복한 전례가 있는 만큼
작금의 어려움도 충분히 헤치고 나갈 저력을 가지고 있다"며 "오히려 현재의 어려움을 기회로 만듦으로써 향후 생보산업의 지속적 발전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원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그는 올해 생보업계가 주력해야 할 경영방향으로 ▲고객만족을 통한 신뢰도 제고 ▲철저한 리스크관리를 통한 건실한 재무건전성 제고 ▲종합금융서비스기능 강화 ▲안정성·수익성 극대화를 위한 자산운용역량 강화를 꼽았다.

이 회장은 마지막으로 생보협회 임직원들에게 "금융전반에 대한 종합적인 사고와 철저한 서비스 정신 및 위기대응능력을 갖춘 멀티플레이어가 돼야 한다"며 "협회의 가치를 높이고 업계의 진정한 파트너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회원사의 어려움이 무엇인지, 협회에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항상 파악하고 지원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