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안보람 기자] 수출입은행은 29일 서울 본점에서 진동수 은행장과 김관 노조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의 공기업 경영효율화 추진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자 임금동결, 인력 감축 및 조직 슬림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노사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또한 수출입은행 노사는 조기 경영효율화 달성을 위해 명예퇴직 등의 방법으로 현 정원의 10%(74명)를 2012년까지 단계적으로 감축하고, 조직 슬림화 차원에서도 부서급 단위 조직을 10% 이상 축소하기로 했다.
더불어 녹생성장 및 중소기업 지원 등 전략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을 재편했으며, 부문간 인력 재배치 등을 통해 우리 기업의 수출경쟁력 강화에 차질 없도록 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본점 조직은 28개 단위 부서에서 24개 단위 부서로, 국내 지점은 11개에서 10개로, 해외사무소는 13개에서 12개로 각각 축소할 예정이며, 관리업무를 담당하는 1개 본부를 폐지하고 녹색성장(탄소금융 등) 및 중소기업을 전담하는 전략금융본부를 신설해 이들 부문에 보다 역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한편, 진동수 은행장은 공동선언문 채택 협의과정에서 "국책은행으로서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일자리 나누기(Job Sharing)에 앞장서자"며 임금동결 및 명예퇴직 등을 통해 인건비와 경비를 절감해 이를 신입행원 채용, 청년인턴제 확대 실시 등에 투입하자고 제의해 노조측의 동의를 이끌어냈다.
이에 따라 수출입은행은 내년도 정원의 약 8%에 해당하는 60명의 대졸 인턴사원을 채용·운영할 예정이다.
수출입은행 측은 "이러한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강력한 경영효율화 및 선진화계획을 추진해 우리 기업의 수출경쟁력 강화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