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들, '바쁘다 바빠'
은행장들, '바쁘다 바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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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담그기, 연탄 배달에 지점방문 등 발빠른 행보
[서울파이낸스 안보람 기자] 연말을 맞아 은행장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경제침체에 따른 대책마련에 어느 때보다 정신없는 상황에서도 연말맞이 대외활동을 늦출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시중은행장들의 행보를 보면 김장담그기에서 시작해 연탄 배달, 군부대 위문방문까지 하루가 24시간이라도 부족해보인다.

국민은행 강정원 행장은 최근 국민은행 직원 및 기아대책 관계자 120명과 함께 결식아동을 위한 '행복한 밥상' 1750세트를 직접 만들었다. 이 행사는 방학을 맞아 학교급식을 받지 못하는 초·중학생들에게 밥과 찬거리, 간식을 제공하는 것이다.

강 행장은 또 이에 앞서 서울시 노원구 월계4동을 비롯한 전국 31개 지역, 총 930 가구에 20만장의 연탄을 배달하는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 행장을 포함한 사회봉사단원 1650여 명이 참여했으며 국민은행은 대한적십자사에 1억원(연탄 20만장, 930 가구 분)을 기부했을 뿐아니라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연탄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대에 대해 직접 연탄을 배달하기도 했다.

아울러 국민은행은 지난 11월에도 저소득 독거노인 및 소년소녀가장의 월동용 밑반찬 지원을 위해 직원들이 모금한 3억원으로 김장을 직접 담궈 전달해 주는 자원봉사활동을 펼친 바 있는데, 이 행사에서도 강 행장은 직접 김장담그기에 나서는 등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리은행 이종휘 행장도 바쁘긴 마찬가지다. 지난 6월 취임한 이 행장은 취임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최악의 금융위기를 맞았기에 더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모습이다.
이 행장은 최근 연말을 맞아 자매결연부대인 해병대 제2사단을 방문해 위문품을 전달하고 장병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은행장의 군부대 방문이 다소 의외일 수 있지만, 은행의 입장에서는 군인들을 위로할 뿐아니라 미래고객도 확보할 수 있어 '일석이조'효과를 노릴 수 있다.

또 이보다 앞선 11월 말 이 행장은 저소득 가정 아동들의 방과 후 교육을 맡고 있는 지역아동센터를 지원하기 위해 우리은행 임직원들이 매월 자율적으로 적립하고 있는 '우리어린이사랑기금'을 통해 이달부터 매달 1천만 원씩 총1억2천만 원을 1년간 지원하는 '한 사랑 나눔 캠페인 약정식'을 가지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이 행장은 "최근 경제여건 악화로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지금 이번 행사가 소중한 불씨가 되어 소외된 이웃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따뜻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밖에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지방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기도 하고 STX와 중소기업 상생펀드를 1천억 규모로 조성해 금융위기 극복에 직접 나서기도 하는 등 누구보다 바쁜모습이다.

한편, 기업은행 윤용로 행장은 중소기업 근로자 가족을 위한 난치성·중증질환 치료비와 장학금으로 총 3억9083만원을 전달하고, '사랑나눔 실천'행사에서 일일판매 도우미로 나서는 등 몸소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또 신한은행은 신상훈 행장은 내년 1월말까지 직접 영업장을 방문, 신년 인사를 겸한 대고객 감사 메시지 전달 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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