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LG CNS, MPS로 눈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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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삼성전자, 조직정비 완료·계열사부터
LG CNS-후지제록스, 공전소 연계·해외진출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삼성SDS와 LG CNS가 본업인 IT서비스에 프린터 사업을 연계한 MPS로 눈을 돌리고 있다. MPS란 Managed Print Service의 약자로, 통합출력관리서비스를 말한다. 기업의 인쇄, 복사, 팩스, 스캔 등 모든 출력환경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출력량에 따라 과금하는 서비스다. 프린팅 기기의 재배치 및 통합관리로 기기의 수를 줄일 수 있으며, 이에 따라 기기의 운영관리 및 유지보수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조선업체의 경우 보안담당자가 도면도를 중요 키워드로 설정해놓으면, 이와 관련된 문서를 출력 시 자동으로 보안담당자에게 알려져 정보 유출을 막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IDC, 가트너 등에 따르면, 한국의 기업용 MPS 시장은 지난 2006년 868억원에서 2010년 1781억원으로 매년 평균 28%씩 성장할 전망이다.

삼성SDS의 경우 지난해 8월 삼성전자와 ‘기업용 프린팅 시장 협력’에 관한 전략적 제휴를 맺고 MPS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프린터와 프린터 전용 소프트웨어 공급을, 삼성SDS는 MPS 솔루션과 서비스 운영 등을 담당하는 식이다.

MPS는 삼성전자 LCD총괄사업부에 이어 지난 8월 삼성토탈에 공급된 상태다. 현재 삼성 계열사 1곳과 계약이 성사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쟁사와 확실한 차이점을 보여줄 수 있는 의미 있는 계약이라는 후문이다.

삼성SDS EO사업부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서비스 공급이 삼성 계열사에 머물러있지만,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외부 영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SDS는 EO(엔지니어링 아웃소싱) 사업부에 MPS를 맡기고 있다. EO 사업무는 MPS 솔루션 개발 및 딜리버리를 담당하며, 총 인력은 30여명에 달한다. 현재 수원의 삼성 소프트연구소 내에 MPS 운영센터가 위치해 있다.

LG CNS는 지난 10월, 후지제록스와 손잡고 ‘전자문서출력관리서비스(OMS)’ 제공에 나선다고 밝혔다. OMS란 MPS에 IT 서비스 개념을 접목한 것이다. 복합기를 기반으로 기업의 주요 정보시스템과 출력장비를 통합, 연계해 전자문서 출력 관련 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단순히 프린터나 복합기 등의 장비 중심 사업이 아닌, 고객의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례로, 홈쇼핑 고객의 구매이력을 분석해 고객 구매패턴을 확인하고, 이 패턴이나 취향에 따른 상품 및 광고를 우편물, 이메일, 카탈로그, 웹페이지와 같은 다양한 형태로 제공하는 과정을 아웃소싱하는 것이다.

LG CNS와 후지제록스는 공동영업을 진행 중이며, 통합 모니터링 서비스 및 1차 고객 대응서비스, 기간계시스템 연계와 시스템 구축은 LG CNS가, 현장 서비스와 솔루션 적용 및 프린터/복합기 전문기술대응 부분은 한국후지제록스가 담당하고 있다.

공인전자문서보관소와의 연계도 이뤄지고 있다. 공전소 제2호 사업자인 LG CNS는 신뢰스캔솔루션을 적용해 복합기에서 생성되는 이미지를 공전소에서 보관하도록 하고 있다. 이 이미지는 보안 요건을 충족하는 동시에 법적인 효력을 지니고 있다. 이를 통해 종이 사용도 크게 줄일 수 있다. 복합기 기반의 신뢰스캔서비스는 케이블방송사인 C&M에 이미 공급된 상태다.

LG CNS는 2개 그룹사를 대상으로 사업화가 추진 중이다. 내년에는 우선 그룹 계열사를 대상으로 MPS를 확대하고, 공공/금융 등 주요 전략 고객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해외 사업 진출도 노리고 있다.

LG CNS 전자문서사업팀 관계자는 “LG CNS의 MPS는 복합기를 단순한 인쇄 장비로 인식하지 않고, 서버와 같은 중요 시스템으로 인식한다”며 “복합기를 다양한 기간계 시스템과 연계해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기기 운영을 아웃소싱 함으로써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해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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