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변동 없다'면서 '실무 검토'..'뭔소리'?
제2롯데월드 '변동 없다'면서 '실무 검토'..'뭔소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도 '제각각'...석연찮은 해명 의구심 증폭

"'대운하'같은 소모적 논쟁은 피해야" 중론

[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정부가 제2 롯데 월드 신축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국무총리실이 밝혔다고 KBS가 20일 보도했다. 19일 국방부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세계일보가 보도한데 이어, 이튿날인 20일엔 다른 일부언론도 관련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보도함으로써 기정사실화되는 듯 했다. 그런데, 오후부터 논조는 바뀌기 시작했다. 다른 일부 언론과 KBS는 사실이 아니라고 보도했다. 총리실의 해명자료를 인용보도한 것으로 보이는 내용이다. 불과 하루새 언론사별로 보도내용이 다르다 보니 국민들만 헷갈리는 형국이다. 대부분의 언론사들이 최소한의 인력만 남겨놓고 휴무에 들어가는 토요일에 벌어진 상황이다보니 혼선은 더 크다. 

일부 언론들이 인터뷰한 고위관계자들의 말을 믿어야할지 아니면, 다소 모호하지만 사실이 아니라는 KBS 등의 '해명성 보도'를 믿어야할지. 의구심만 증폭되는 분위기다.   

총리실은 지난해 7월 관계 부처가 참여하는 행정협의조정위원회에서 고도 203미터 이상의 건축을 제한하기로 결정한 바 있으며 이후 새로운 '변동은 없다'고 밝혔다고 방송은 전했다.

그러면서, 총리실은 다만 롯데측의 재검토 요구에 대비해 실무 차원의 검토만 하고 있는 상황이며,현재로서는 어떠한 결정을 내릴 만한 상황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앞서 지적한 내용과 문맥상 잘 어울리지않는 다는데 있다. 한마디로 석연치 않은 해명이다. '변동이 없다면서도 실무차원 검토는 진행중이며 어떤 결정을 내릴만한 상황이 아니다'는 표현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다시말해, 변동이 없을 것이라면 실무차원의 검토는 왜 하는지, 그리고 변동이 없을 것이라는 결정을 내려놓고 또 어떤 결정도 내릴 상황이 아니라는 것은, 무슨 얘기인지. 적어도 완전한 '사실무근'은 아니라는 얘기로 들린다. 더구나 일부 언론들이 앞서 '허용한다'고 한 마당에 '사실무근'이라는 말만 믿기는 어려워 보인다. 앞으로 허용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릴 수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되기에 충분한 대목이다.

이같은 정황논리와 석연찮은 해명으로, 현싯점에서는 제2롯데월드의 신축 허용 여부에 대한 정부의 입장이 무엇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같다. 다만, 이 문제가 마치 '대운하' 추진 문제와 같은 또 다른 '소모적 논쟁거리'로 비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비판여론에도 불구 허용하든, 아니면 아니라고 확실히 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는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는 게 본의와 무관하게 이 문제를 지켜봐야했던 국민들 다수의 생각으로 보인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