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고객정보 판매 논란
현대오일뱅크, 고객정보 판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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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투자설계 미끼로 대형 GA에 DB 넘겨

[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 현대오일뱅크가 고객 개인정보를 한 대형 독립판매법인(GA)에 판매하는 과정에서 고객들에게 자세한 안내를 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16일 현대오일뱅크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자사 고객들에게 전화를 걸어 무료 투자설계를 미끼로 고객 데이터베이스(DB)를 대형 GA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객 본인이 동의할 경우 개인정보를 GA에 넘기는 자체로 문제될 건 없다. 하지만 현대오일뱅크에서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안내할 때 개인정보가 넘어가는 데 대한 안내는 없이 단순히 무료로 투자자문을 받는 것으로만 설명을 한다는 게 문제다.

현대오일뱅크 상담원은 해당 GA의 투자설계 전문가가 직접 방문해 30분 가량 무료로 상담을 해준다며 고객을 현혹하고 있다. 해당 GA가 어떤 곳인지도 명확히 설명해 주지 않는다. 단순히 투자설계를 하는 회사라고만 안내한다. 하지만 GA는 기본적으로 생명·손해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독립법인대리점이다.

고객 입장에서는 별 생각없이 상담을 받겠다고 대답할 수 있지만 그 순간 자신의 개인정보가 GA로 넘어가는 것이다.

마치 기업들이 고객에게 경품에 당첨된 듯이 안내하지만 결국 알고 보면 이래저래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 경우나 마찬가지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사들이 고객 DB를 확보하기 위해 이런저런 편법을 쓰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고객들 입장에서는 단순히 업체가 안내하는 것만을 순진하게 믿을 게 아니라 꼼꼼히 따져보고 물어보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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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호 2009-07-30 16:53:39
바쁜 일과중 아주 간략하게 무슨말인지도 모르는 설명을 듣고 그냥 '네'라고 대답하고 끊었습니다. 아주 찝찝하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