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하나금융, 환율 최대 수혜주 전망에 '급등'
<특징주>하나금융, 환율 최대 수혜주 전망에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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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선현기자]하나금융지주가 환율하락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면서 이틀째 급등하고 있다.

11일 오전 9시 57분 현재, 하나금융지주는 전일대비 500원(2.40%) 오른 2만1350원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4일 12450원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14거래일 만에 무려 73%나 급등한 것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환율하락이 지속된다면 하나금융지주의 손실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LIG투자증권 유상호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의 일반 중소기업 대상 키코 계약잔액은 4억달러 달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원ㆍ달러 환율 1400원을 가정할 때 평가손실이 2000 억원 수준이나 오버헤지 기업을 고려할 경우 실제 손실규모는 이보다 적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특히, 태산LCD 관련 파생상품인 FX 옵션 계약은 모두 21억달러 규모로, 환율 1400 원으로 계산하면 평가손실이 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유 연구원은 "지난 3분기 태산LCD가 법정관리 상태에 들어가 2333억원을 충당금으로 설정한 상태에서 환율이 1300원대 초반까지 떨어질 경우 실제 하나 금융지주가 부담해야 할 손실은 4000억원 내외가 될 것"이라며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은 2조1000억원 으로 4대 금융지주사 가운데 가장 규모가 작고, 중소형선박 선수금환급보증(RG)과 여신금액도 7000억원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미 발행 됐거나 예정된 1조원 규모의 지주회사채 자금이 증자로 이어질 경우 기본자기자본비율(Tier 1)은 8.5%로 개선될 것"이라며 "여기에 1조6000억원 규모의 자본여력이 있는 것을 감안할 때 환율 문제만 해소될 경우 본질적 가치에 대한 평가가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KB투자증권 조병문 연구원 역시 "국내 은행주 중 최대 수혜주는 하나금융"이라며 "특히 하나금융은 태산LCD 등 파생상품으로 인한 평가손익이 환율 100원 등락시 1806억원 증감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조 애널리스트는 투자의견을 '매수'로, 목표주가를 3만원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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