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에 간여할 생각 없다"
손길승(67) 전 SK그룹 회장이 SK텔레콤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하지만 손 명예회장은 "경영에는 간여할 뜻이 없다"고 밝혔으며 SK텔레콤도 명예회장 추대에 대해 "예우차원"이라고 말해 항간에서 제기된 경영 복귀설을 일축했다.
8일 오전 손 명예회장은 SK텔레콤의 김신배 사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대식을 겸한 조촐한 간담회를 가졌다고 회사측은 말했다.
이 자리에서 손 명예회장은 "분신과도 같은 SK텔레콤 명예회장으로 추대된 것은 매우 큰 영광"이라며 "SK는 원래 오너와 전문경영인 간의 파트너십 경영이 오랜 전통이 되어 왔다. SK가 여러 어려운 일이 있었지만 이런 전통을 바탕으로 위기를 잘 극복해 온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손 명예회장은 "SK텔레콤이 김 사장을 비롯한 이사회 중심으로 경영을 잘 하고 있기 때문에 경영현안에 간여할 생각은 없다"면서 "여느 때와 다름없이 있는 듯 없는 듯 SK와 국가 경제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도 손 전 회장의 SK텔레콤 명예회장 추대 배경에 대해 "경영자로서 그룹 발전에 기여한 공적을 높이 사 명예회복 차원에서 정중하게 추진된 사안"이라면서 "향후 그룹 발전을 위한 조력자 역할은 물론 SK텔레콤의 사회공헌 활동 등에 대해 원로로서 자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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