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아파트 공급 물량 IMF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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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분양 사업지 13곳 줄어…건설사들 분양 잇따라 미뤄

[서울파이낸스 문선영기자]12월 전국에서 공급되는 신규 아파트가 IMF 이후 최저 수치인 9천여 가구로 1만 가구가 안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분양계획을 한 달여 앞두고 사업을 미룬 주택 건설사들이 무려 절반 가까이나 돼 경기침체의 영향이 얼마나 큰 지를 보여주고 있다.

부동산뱅크가 12월 분양예정단지를 11월 첫주와 마지막주에 각각 전화 조사를 통해 확인한 결과, 11월 첫주에는 총 36곳 2만3,591가구(일반분양 29곳 19,869가구)로, 11월 마지막주에는 총 23

곳 1만4,321가구(일반분양 16곳 9,086가구)로 집계됐다. 불과 3주 만에 일반분양 사업지가 29곳에서 16곳으로 13곳이나 줄어들었다.

이는 IMF 직후인 1999년도 수치와 같은 수준으로 금융위기에 경기침체까지 이어지면서 '제2의 IMF'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12월 공급물량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4곳 978가구(일반분양 3곳 351가구) △경기 10곳 6,863가구(일반분양 5곳 3,028가구) △지방 9곳 6,480가구(일반분양 8곳 5,707가구)로 집계됐다.

A 건설사의 관계자에 따르면 "미분양 적채에 경기침체까지 겹치면서 12월에 분양 하기로 한 사업을 일단 내년으로 미뤘다. 우리뿐만 아니라 타 건설사들도 신규분양을 진행시키기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B 건설사의 관계자 역시 "현재 경기가 워낙 좋지 않아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중이고, 12월 분양은 예정만 했을 뿐 내부에서도 분양시기를 계속 조정 중이다. 이로 인해 내년 사업 계획도 잡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반면 12월에 예정대로 분양을 시행하는 한국토지신탁의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 · 경기침체와는 무관하게 지역 특성상 실수요자층이 두터워 예정대로 사업을 진행 시킬 예정이다"며, "뉴타운에 대한 메리트가 사라진 지금 출·퇴근이 가까운 역세권을 선호하고 있는데다 전매까지 가능해 돈암동 사업지에 분양 결과가 좋게 나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부동산뱅크 최영주 연구원에 따르면 "경기침체의 여파로 미분양이 해소가 안되자 유동성을 해결하기 위해 주택사업 시기를 늦추거나 내부에서는 재검토하고 있다. 내년에도 경기가 호전되지 않는 이상 신규 사업이 계획에 맞춰 시행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에 부동산뱅크는 12월 분양 예정인 주요 물량을 소개한다.

서울 지역을 살펴보면 한국토지신탁이 성북구 돈암동 582번지 일원에 ‘돈암코아루’ 109~173㎡, 총 192가구를 일반분양 하며, 금호건설이 용산구 한남1동 60번지 단국대 부지 일대에 임대아파

트 ‘한남 더힐’ 87~332㎡, 총 600가구를 분양한다. 또 풍림산업이 종로구 평창동에 실버주택 169~251㎡, 총 72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경기 지역은 용인시 성복동 195-1번지 일원에 ‘성복e-편한세상 1·2차’ 113~320㎡, 총 1,314가구가 일반분양 되며, 용인지방공사가 광교신도시 A28블록에 ‘이던하우스’ 113㎡, 총700가구를

일반분양 할 예정이다. 또 대한주택공사가 오산시 세교지구A-1블록에 82㎡, 총 83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방은 대한주택공사가 부산 정관지구 A18·25블록에 ‘휴먼시아’ 78~111㎡, 총 1,032가구를 일반분양하며, 금호건설이 대전 동구 판암동 302번지 일원에 ‘금호어울림’ 103~175㎡, 총 1,200가구를 일반분양 할 예정이다. 또 대림산업이 대전 동구 낭월동에 112~153㎡, 총 713가구를 일반분양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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