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고 2천억달러 턱걸이 유지
외환보유고 2천억달러 턱걸이 유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1월말 외환보유액 2005억달러 ..전달 대비 117억달러 감소
[서울파이낸스 안보람 기자] 2천억 달러 아래로 내려갔을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던 우리나라 외환보유고가 간신히 2천억 달러를 상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2005억1000만달러로 지난달 보다 117억4천만 달러감소했다.

지난달 사상최대 감소폭을 보이며 시장을 불안에 떨게 했던 것에 비하면 그 감소폭이 줄었지만 8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으며, 현 외화보유액은 2005년 1월의 1997억달러 이후 3년10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한국은행은 "11월중 외환보유액 감소는 운용수익 및 국민연금과의 통화스왑 조기해지 등 증가요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신용경색 지속으로 인한 국내 외화자금시장 불안을 완화하기 위해 외환당국이 외화유동성을 꾸준히 공급한 데다 영국 파운드화 등의 약세로 이들 통화표시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한 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11월중 4회(4일, 11일, 18일 및 25일)에 걸쳐 경쟁입찰방식의 스왑거래를 통해 75억달러를 공급(실행기준, 10~11월 누계 102억달러)했으며, 장기물 통화스왑거래를 통해서도 외화유동성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또 정부는 11월중 수출입은행을 통해 경쟁입찰방식의 대출 61억달러, 수출입금융 지원용 6억달러 등 총 67억달러(실행기준)를 공급했다.

한은 측은 "외환보유액은 감소했으나 현재의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긴급시 대외지급수요를 감내하는 데 부족하지 않은 수준으로서 대외신인도를 유지하는 데 무리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6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외환보유액 상위 10개국 중 중국을 제외하고는 모두 10월중 외환보유액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은은 2일부터 미연준(FRB)과의 통화스왑 자금을 활용해 경쟁입찰방식의 외화대출을 실시하게 됨에 따라 외환보유액 여력이 그만큼 발생할 것을 예상했다.
그동안 큰 폭의 매도를 지속해 온 외국인 주식투자가 지난달 26일부터 4일간 연속 순매수로 전환한 한편, 외환보유액 수준을 평가함에 있어서 최근 경상수지 및 외채구조가 개선되고 있음을 감안한 결과다.

이와함께 우리나라 대외 펀더멘탈의 취약요인으로 지적돼 온 경상수지가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의 큰 폭 하락, 여행수지 흑자 등에 힘입어 10월중 월기준 사상최대인 49억달러 흑자로 전환됐음은 물론 당분간 흑자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끝으로 한은은 "외환당국이 스왑거래, 수출입금융 지원 등을 통해 외환보유액으로 공급한 외화자금은 은행들의 단기외채 상환 등에 효율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외채통계는 분기별로 집계·공표되므로 최근의 외채규모와 구조를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어려우나, 모니터링 결과 올해 외채는 유동외채를 중심으로 10월중에는 약 230억 달러,  11월중 120억달러 내외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