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작사'현실적 대안...가격 경쟁 본격 '점화'
'합작사'현실적 대안...가격 경쟁 본격 '점화'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1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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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손보사 온라인 車보험 진출 배경과 전망

설계사 및 대리점과 마찰 최소화...추가 지분 인수 가능
시장 점유율 20% 전망, 보험료 경쟁 한층 가열 될 듯

대형 손보사들이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 진출과 관련, 고심끝에 합작사를 설립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히고 있다.

이러한 대형 손보사들의 직판보험 판매는 보험료 인하 경쟁이 본격화 되는 것을 의미한다. 마지노선이 었던 대형사들마저 가격 경쟁에 뛰어들면서 시장 점유율이 10%를 넘어 20%에 육박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왜 합작사 인가
온라인 자동차보험 합작사 설립은 현재 대형 손보사들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식이라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기존 대규모 설계사 및 대리점들과 영업 과정에서의 마찰을 최소화하고 초기 투자 부담이 적은 데다 추가 지분인수를 통해 향후 사실상의 경영권 확보 등을 기대해 볼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LG화재도 당초 직접적인 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했지만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온라인 단종 보험회사를 설립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은 이미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사들이 오프라인 상품에 비해 보험료가 10~15%정도 저렴한 온라인 전용 상품을 판매하면 모집인 및 대리점들의 가격 경쟁력 약화로 인한 판매 감소 등으로 반발을 쌀 수 밖에 없다”며 “대형사들은 기존 채널에 대한 의존도가 크고 중소형사에 비해 규모가 큰 것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합작사 설립 방식은 대형 손보사들이 초기 투자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향후 시장 확대에 대비한 지분 추가 인수로 사실상 경영권을 인수할 수 있는 것도 메리트로 꼽힌다.

LG화재도 경우 합작사인 다음자동차보험의 자본금이 200억원 중 지분 9.9%를 인수, 초기 투자 비용 부담을 상당부분 덜어내는 부수적인 효과를 얻었다. 또한, 손해보험회사와 공동 투자회사가 별도의 ‘이면 계약’을 체결할 경우 추가 지분 인수를 통해 자회사로 편입하는 것은 물론 공동경영 등 사실상의 경영권을 획득할 수도 있다.

▶M/S 10% 넘어 20% 넘본다
대형사의 잇따른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 진출은 가히 시장 재편의 후폭풍을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대형 손보사들이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에 진출하면 시장 점유율이 현재 5% 안팎에서 내년부터 10%를 넘어설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문제는 대형사의 추가 진입으로 시장 점유율 20%를 넘어설 수 있다는 것.

이렇게 되면 온라인 보험이 기존 오프라인 보험과 함께 확실한 판매 채널로 입지를 굳히는 동시에 대형사들도 인력 및 투자 확대를 통해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대형 손보사 한 관계자는 “대형사들이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영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여 초기 시장 규모는 그리 크지 않을 수 있다”며 “다만 오는 2005년 상반기에는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상승해 20%를 넘어설 수 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2005년 3월부터 자동차보험도 방카슈랑스 판매가 허용되면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 확대와 경쟁이 더욱 더 본격화 될 수 있다. 방카슈랑스 전용 상품은 은행 등 기존 금융기관 창구를 통해 보험을 판매하기 때문에 모집수당을 지급하지 않고 고정비용도 들지 않는다.

따라서, 방카슈랑스가 보험료 인하 경쟁에 따른 시장 확대에 불을 붙이면서 모집 수당을 지급하지 않아 보험료가 10~15%정도 저렴한 온라인 보험 판매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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