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協 초대회장 물밑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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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협회장-뉴페이스 대결구도

증권업협회와 자산운용협회, 선물협회를 통합해 내년 2월 새로 탄생하는 한국금융투자협회의 초대회장 후보 공개모집 마감(3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현재 최대의 관전 포인트는 통합협회의 수장을 기존 협회장들 중 한명이 차지하느냐 아니면 뉴 페이스가 차지하느냐이다.
기존 협회장으로는 황건호 증권업협회장과 윤태순 자산운용협회장, 이종남 선물협회 회장이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 이들은 임기를 두번째 수행 중인 업계 출신 베테랑들로, 투표권자인 회원사 사장들과 잘 알고, 어울릴 자리도 많기 때문에 다른 후보들보다 득표력에서 유리한 면이 있다.

이들은 이런 기득권을 적극 활용해 최근 연말모임이나 업계내 각종 행사에 겹치기 출연을 하는 등 물밑 선거전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직원수나 보유자산 규모면에서 다른 두 협회보다 증협이 압도적이지만, 회원사수는 증협이 60개, 자산운용협회가 62개, 선물협회가 12개로 증협과 자산운용협회가 비슷해, 납부회비별 가중치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자산운용업계의 표심이 어디로 가느냐도 통합협회장 선출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들에 도전할만한 이들로는 박종수 우리투자증권 사장, 김석동 농협경제연구소 대표이사, 임영록 전 재경부 제2차관이 우선적으로 거론된다.

박종수 사장은 대우증권 사장 출신으로 증협 부회장과 LG투자증권 사장을 역임하는 등 증권업계에서 잔뼈가 굵었다는 점에서 유력하게 거론된다.
`금융통' 관료 출신인 김석동 대표와 임영록 전 2차관은 자본시장통합법 입안을 주도해 관 출신 중에서는 적격자로 꼽힌다. 재경부 차관을 지낸 김 대표는 여전히 개각시 유력한 입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는 점에서 임 전 차관이 좀 더 적극적으로 통합협회장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은행연합회장에 신동규 전 한국수출입은행장, 생명보험협회장에 이우철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 간 점을 놓고 봤을 때 금융투자협회장도 관 출신이 차지할 가능성이 있지만, 그 부담으로 반대 상황이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후보추천위원회가 3일까지 지원자에 대한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다음달 중순에 몇명의 후보를 창립총회에 추천할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각 증권사, 자산운용사, 선물회사 사장들의 투표로 회장이 결정될 예정이어서 업계 출신과 관료출신이 복수추천돼 경선에 나선다면 회원사들이 업계 출신에게 표를 밀어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관출신이 회장직에 오르려면 사실상 후보추천위에서 단독추천을 노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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