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 30%, "내년도 지수 1400까지 간다"
애널리스트 30%, "내년도 지수 1400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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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최고 해외투자처는 '중국'…아시아 시장 매력 '여전'

애널리스트 30%, "내년도 지수 1400까지 간다"
최고 해외투자처는 '중국'…아시아 시장 매력 '여전'
'환율' 최대 주요 변수…"단기 수익률 집착 버려라"

글로벌 경기침체가 본격화 되면서 전세계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위기로 촉발된 실물경기 침체 우려가 기업의 부도위기를 높이면서 신용리스크를 심화시키고, 신용위기는 또다시 금융시장 불안을 야기하는 전형적인 악순환 구조에 놓여 있다.


그러나 경기침체 완화를 위해 세계 각국이 정책공조를 공고히 하고 있다는 점과, 국제유가 하락으로 원자재 소비국의 내수부양 효과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내년 글로벌 증시의 반등 국면을 예측해볼 수 있는 긍정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 신흥국가의 내수확대로 인한 성장축 다변화 역시 글로벌 경기 회복의 기반 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창간 6주년을 맞아 증권사 애널리스트 100명에게 2008년 예상 코스피지수와 유망업종 등을 중심으로 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30%의 애널리스트가 내년도 코스피지수를 1200~1400선으로 예상했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마이너스 성장 진입과 금융위기를 수반한 경기 조정의 장기화 전망이 지수상승을 억누르겠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각국의 정책 공조가 하방경직성을 견고히 해줄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1·4분기는 경기침체가 본격화 되면서 혼조세를 보일 것이란 보수적 의견이 많았다.


향후 상승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종목군에 대해서는 IT와 내수소비재주가 나란히 33%를 기록하며 공동 1위를 차지했고 금융(18.3%), 철강ㆍ선박(8.3%)이 그 뒤를 이었다. 기타 의견으로는 신생에너지, 자동차 및 부품, 통신, 정유·화학 등이 있었다.


나아가 세계 주요 국가 가운데 투자매력이 높은 시장이 어디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7%가 중국을 꼽았다. 그 다음은 한국(28.6%), 일본(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애널리스트들은 환율(50.6%)을 증시 변동성을 높이는 가장 주요한 변수로 꼽았으며, 신용리스크(22%)와 금리(10%), 외국인동향(10%) 등도 유효 변수로 인식했다. 한편, 국내증시가 선진투자문화로 정착하기 위해 개선돼야 할 점으로는 '단기 수익률 집착 탈피'(28.3%%)'와 '정부의 경제위기 대처 능력 제고(28.3%)'등이 지목됐다.

■ "내년 코스피 1400p 간다"

증권사 애널리스트 100명 가운데 30%는 내년 코스피지수 변동 범위를 1200~1400포인트로 예상했다.
선진국 시장의 마이너스 성장 진입과 금융위기를 수반한 경기 조정의 장기화 전망이 지수상승을 억누르고 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각국의 정책 공조가 하방경직성을 견고히 해줄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현재, 미국을 비롯한 유로, 이본 등은 마이너스 성장으로 본격적인 침체 진입을 보이고 있다. 신흥국 또한 절대 성장률은 높지만 모멘텀 둔화는 불가피한 상황. 이같은 이유로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2% 중반에서 3% 중반대로 예상되고 있다. 


문제는 금융위기를 수반한 경기 침체가 일반적인 경기침체보다 더 길다는 것이다. 일반적 경기침체 기간이 평균 3.1분기인 반면, 금융위기를 수반한 경기침체는 6.8분기로 두 배 이상 소요된다. 특히, 은행이 문제가 된 경우에는 침체기간이 7.6분기로 길어진다.


그러나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는 단초들도 곳곳에 산재해 있다. 먼저, 역사적 사례를 살펴보면 마이너스 성장에도 주가는 올랐다는 점이다. 실제로 대우증권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지난 1950년 이후 총 7차례 마이너스 성장을 경험했다. 그러나 당해 년도 주가는 평균 20.5%의 성장세를 보이며 호조를 보였다.


이같은 현상은 독일, 일본, 한국 증시에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특히, 한국은 지난 70년간 2차례의 마이너스 성장을 경험했지만 그때마다 코스피지수는 평균 19.6%의 상승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흐름을 보였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측은 “주가의 선행성을 감안하면 마이너스 성장 진입 자체를 두려워 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과도한 주가 폭락으로 인해 한국의 절대 밸류에이션이 싸졌다는 점도 희망의 근거가 되고 있다. 실제로 11월 현재, 한국의 PER(주가 수익비율)은 8.8배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88년 이후 PER 평균인 12.9배와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PBR 역시 11월 현재 1.03배인 반면 88년 이후 PER 평균은 1.12배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100명중 16명은 1000~1200포인트로 예상했으며 1400~1600포인트를 답변한 애널리스트는 5%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기타라고 대답한 절반 이상의 증시전문가들도 내년 코스피지수의 상승여력에는 동의했으나 지수밴드는 최저점은 800포인트로 잡아 추가하락의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렇다면 반등 시점은 언제일까?. 현대증권은 “역사적 관점에서 주가의 평균하락 기간이 16개월이고 주가 저점은 경기에 5개월 선행한다는 점을 현재의 상황에 대입한다면 내년 1분기 중반부터는 저점형성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수 있다”며 “그러나 이번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가 글로벌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는 관점에서 과거 사례 중 최장기 침체기간을 적용하면 3분기 중반까지 조정국면 전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내년 1ㆍ4분기 "경기침체로 혼조세 예상"

내년도 1ㆍ4분기의 코스피 예상밴드를 물어보는 질문에 응답자의 15%는 1100~1150포인트를 예상했으며 1000~1050포인트와 1050~1100포인트가 각각 11.6%를 차지했다. 경기침체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경기 회복에 대한 글로벌 정책 기대감으로 인해 소폭의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불확실성 속에서 한국증시의 안정성이 빛을 발할 것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은 말했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측은 “글로벌 위기가 확산되면서 주식시장의 절대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지만 선진국 및 신흥시장과 비교한 한국 증시의 상대 리스크는 축소되고 있다”며 "이익의 견조함을 나타내는 실적조정비율 누적 차는 선진국 대비 추세반전을 보이고 있고 신흥시장 대비로는 우하향 기울기가 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리서치센터 측은 이어 "이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이익전망의 신뢰성도 점차 제고되고 있고 연초 추정치 대비 실제치로 본 이익추정 오차도 축소 추세"라며 "선진국지수 편입을 앞두고 높아지고 있는 안정성은 한국증시의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800포인트까지 주저앉을 것이란 의견도 상당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이머징 마켓으로 전염되며 이제 막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경제의 둔화세가 가속화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또, 금융위기의 해소과정이 순탄치 못하고 지역 및 국가 간 상이한 처지와 이념이 충돌한다면 신속한 정책대안이 나오지 못해 시장의 신뢰가 또다시 무너질 수도 있다는 점도 한계로 부각되고 있다.


여기에 증시자금 이탈까지 겹쳐지면서 시장 변동성을 높이고 있다.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측은 "2007년 11월 이래 12개월간 글로벌 증시의 자금유출세는 지속되고 있다"며 "기관들의 경기적 레버리지 축소 요인을 고려할 때 현재 추세가 단기간에 반전될 가능성은 높이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리서치센터 측은 이어 "다만, 단기에 급격한 유출세는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글로벌 전반의 주식회피 현상에 비해 한국시장의 회피정도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기방어주 중심 포트폴리오 짜야"

향후 상승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 지는 종목군에 대해서는 내수소비재와 IT가 나란히 33%를 기록하며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내수소비재의 경우 경기와 상관없이 소비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품목을 생산해 오히려 불경기 더욱 매출이 상승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관심을 가져 볼만하다는 조언이다.


굿모닝신한증권 리서치센터 측은 "불황기에는 경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기업들과 독점적인 지배력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이 주목을 받는다"라며 "라면이나 담배 같은 기업들이 이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IT의 경우 반도체와 LCD, 그리고 휴대폰 등 주력품목의 글로벌경쟁력이 최상위권이어서 위기를 극복 노하우가 가장 앞서 있고 M&A를 통한 확대정책과 투자로 시장점유율을 늘릴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점이 매력으로 부각됐다. 그 다음으로는 금융업종(18%), 철강·선박 관련업종(8.3%)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의견으로는 신생에너지, 자동차 및 부품, 통신, 정유·화학 등이 있었다.


■"환율 안정이 급선무"

그렇다면 증시 급등락을 일으키는 리스크 요인은 무엇이 있을까. 이에 대해 과반수(50.6%)를 넘는 애널리스트들이 '환율'을 꼽았다. 달러 약세가 계속해서 진행되다 보면 수출보다 수입이 유리하게 돼 경상수지가 악화되고 수입 증가로 인한 국내 산업이 침체국면을 맞게 된다.

이와 더불어 원화 강세로 인해 국내 생산품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 된다는 문제점도 있다. 만약 환율이 계속해서 오르다 보면 주식시장에서는 환차손 우려로 인해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등 해외자본이 유출됨에 따라 증시의 급등락을 야기하는 것은 물론이다.


일단,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이후 환율이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을 줄어들었지만 환율이 물가에 적잖은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점이 불안요인으로 남아있다. 
실제로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이후 환율 상승으로 인해 물가 상승률은 7.86%를 기록했다. 반면 유가 하락으로 인한 물가하락 영향은 2.1%에 불과했다. 즉, 환율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유가에 비해 더 강하다는 것.


류승선 HMC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선진국의 경우 디플레이션 압력이 확대되고 있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한 개도국은 누적된 통화약세 압력이 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물가가 만족스러울 만큼 큰 폭 낮아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다음으로는 22%의 응답률을 기록하며 '신용리스크'가 차지했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대기업 자금사정 실사지수(BSI)는 지난 10월 75로 떨어져 2003년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체 은행권의 대기업 대출 증가액 역시 9월 3조2000억원에서 10월 5조원으로 늘어났다. 회사채나 기업어음(CP) 발행 여건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무보증 3년 만기 회사채(AA-) 금리는 9월 말 7.76%에서 11월 14일에는 8.83%까지 1.07%포인트나 치솟았고 91물 CP 금리도 9월 말 6.67%에서 11월 4일 7.39%까지 급등했다.
이에 따라 대기업들은 자금 조달처를 은행으로 바꾸고 일종의 마이너스 대출인 한도성 대출을 크게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당장 자금이 필요하지 않은 대기업조차 한도성 대출을 받아 예금에 넣어두는 방식으로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아직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신용스프레드가 안정을 찾기 위해선 궁극적으로 회사채 금리가 내려가야 하지만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초기인 점을 감안할 때 이와 관련한 자금시장 불안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리인하에 대해서는 10%의 애널리스트들이 글로벌 증시 급등락에 대한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으며 이와 비슷하게 외국인의 주식동향도 10%를 차지하며 중요 변수로 작용한다고 답했다. 기타 의견으로 경기둔화 폭, 기업실적, 실물경기 안정 등이 있었으며 미국 증시의 유동성 상황이란 답변도 나왔다. 


이와 더불어 외국인이 한국증시에 대해 바라보는 시각은 어떠한가를 부수적으로 질문한 결과 '부정적'이란 답변이 46%를 차지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가속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높은 수출 의존성이 외국인의 불안을 점증 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정부의 일관성 없는 경제정책도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매우 부정적'이란 답변도 11.9%에 달해 정부차원의 대처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보통'이란 답변도 36.6%나 됐다. 증시 침체로 유동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단순히 자금을 회수하는 수준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긍정적'이란 답변은 3.3%에 불과했으며 '매우 긍정적'이란 답변은 1.6%에 그쳤다.

■아시아시장 기대 여전히 높아

각 증권사들의 애널리스트들에게 세계 주요 증시 가운데 투자매력이 가장 높은 국가는 어딘가라는 질문을 한 결과 과반수를 넘는57% 애널리스트들이 '중국'이라고 답했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의지와 내수경기의 안정화 기능이 재발휘 되면서 경제성장률을 끌어 올릴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실제로 2009년 중국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부양관련 추가적 지출 금액은 총 2조 위안 정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실질 GDP성장률이 약 0.7% 상승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대우증권 리서치 센터 측은 "중국 GDP의 7%에 해당하는 금액이 올해 정부의 신규투자로 상쇄될 수 있어 양적인 성장의 엄청난 둔화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라고 말했다.


중국 소비의 변동성이 낮다는 점과 중국 가계의 레버리지 의존도가 매우 낮다는 부분도 중국의 안정적 성장 흐름을 예상하는 단초가 되고 있다.


실제로 현대증권에 따르면 중국의 실질 GDP는 2009년 순수출과 투자의 성장 기여도 하락에도 불구하고 8.3%~8.8%의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측은 "중국의 역대 소비와 투자의 흐름을 살펴보면 실질투자의 경우 중국의 높은 공업화 비중에 기인하며 GDP증가율보다 진폭이 더욱 컸던 반면, 최종소비지출은 대체로 낮은 변동성을 보여 왔다"며 "따라서 2009년 중국의 투자경기가 단기적으로 경기 하강폭 보다 더 크게 하강하더라도 소비경기 특유의 안정성이 성장률 하락을 일부 완충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음 유망 국가로 꼽힌 곳은 어딜까. 28.6% 애널리스트들이 '한국'이라고 답했다. 금융시장 침체로 기업들의 신용리스크에 대한 부담감은 늘어나고 있지만 국내 주식시장의 가치 자체를 훼손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 분석이다. 또한 국내 기업들의 견조한 펀더멘털과 더불어 정부의 재정정책의 효과도 한국증시의 긍정적 평가에 한 몫하고 있다.


물론, 가계 재정 악화에 따른 소비 부진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고용 부진에 따른 소비 여력이 낮아지고 있는 점도 문제다.
현재 한국 가계의 부채/GDP 비율은 47.5%로 카드버블 이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 2004년 이후 부동산 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급증했던 가계 부채의 원금상환이 2009년에 집중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상황.


그러나 내수부진으로 인해 전반적인 수입물량 증가세가 정체되면 무역수지는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유가 및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단순 수입금액 감소 규모는 연간 34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수출 둔화 및 수출 단가하락을 감안하면 무역수지 개선 폭은 50억 달러 내외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측은 "내수와 수출 부진으로 한국의 성장률은 1분기까지 빠르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정부의 재정정책 효과와 금리인하 효과, 글로벌 신용경색이 완화되면서 2분기부터는 성장세 급락이 멈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 다음으로는 일본(5%), 미국(3.3%)가 차지했으며 기타 의견으로는 인도, 대만 등이 있었다.


한편, 지난해에 이어 유럽을 택한 애널리스트는 단 한명도 없었다. 굿모닝신한증권 리서치센터 측은 "유럽은 미국 만큼 신용경색의 여파가 컸지만, 미국보다 금리인하의 대응이 훨씬 후행적이었다"며 "게다가 역내 역학관계 때문에 공동대응이 여전히 힘들고 주변 아이슬란드, 북구 3국, 터키, 폴란드, 헝가리 등의 동유럽, 러시아 등까지 포함해서 EU 주변국들의 경제상황과 맞물리는 악영향도 크다"고 말했다.
리서치센터 측은 이어"이같은 점을 고려한다면 침체의 골은 깊지 않을 수 있어도 침체 시 그 기간은 상대적으로 길어질 확률은 높다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선진투자문화?…"단기수익률 집착 버려야"

'선진국 형 투자문화의 정립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28.3%의 애널리스트가 단기 수익률에 대한 집착에서 탈피할 것을 요구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단기 수익률에 대한 집착 탈피로 장기적인 안목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최근 거듭되는 정부의 경제위기 대처 실패로 관리 능력을 제고해야 한다는 답변도 28.3%나 됐다.
동부증권 백관종 리서치센터장은 "정부의 현실에 맞는 뚜렷한 정책비전과 일관된 집행이 중요하다"며 "특히, 외환시장의 안정성을 위해 사전적 정책집행을 해야 하고 증시의 안정적 성장을 위한 기반 마련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 다음으로는 교육이 20%를 기록하며 3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 황상연 리서치센터장은 "증권사 또는 증권 유관기관이 투자자 교육에 좀 더 힘써서 투자자 스스로가 투자에 대한 지식을 높여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밖에도 기관투자자들의 투자문화 변화를 요구하는 답변도 있었다. 삼성증권 김학주 리서치센터장은 "일시적으로 주어지는 세제 혜택 등으로는 투자자가 긴 안목을 가지고 투자하는 적극적 유인책이 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연기금의 증시 비중의 60%가 넘는 미국 처럼 연기금 및 기관 투자자 중심의 시장으로 가야 일반 개인투자자들도 장기투자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기금 등의 성적평가를 너무 단기적 시각에서 하는 것도 이런 기관 투자자들이 장기적 관점의 투자를 할 수 없도록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타 답변으로는 투자자와 판매자 간의 신뢰회복, 기업들의 경영 투명성 제고, 금융사들의 자산관리 역량 강화, 구조조정을 통한 시장의 비효율성 제고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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