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BSI,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
12월 BSI,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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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600대 기업의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Business Survey Index)가 55.0으로 떨어져 실물경기 침체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SI 수치 55.0은 11월 전망치(63.7)보다 크게 하락한 것으로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4월(55.0) 이후 10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7일 600대 기업들이 이처럼 12월 경기를 부진하게 보는 이유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신용경색으로 기업의 자금사정이 크게 악화되는 가운데 내수부진, 수출둔화 등 실물경제가 급속하게 위축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600대 기업의 자금사정(68.4)은 전월보다 악화돼 최근 정부의 유동성 공급 대책에도 신용경색 현상이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융기관들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등 자산건전성 기준을 맞추는 과정에서 신규 대출을 꺼리고 만기 채권 연장에 소극적인데다 수출입금융마저 위축되고, 특히 중견 대기업을 위한 별도의 자금 지원책이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연말특수가 사라지면서 내수경기(66.2) 침체가 심화되고 세계 경제의 동반 침체로 인해 수출여건(77.5) 및 기업의 채산성(63.0) 또한 크게 악화될 전망이라고 전경련은 밝혔다.

   고용(96.6)과 투자(70.1) 도 부진하고, 재고(118.5)는 전월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별로는 제조업(50.2), 비제조업(61.7), 경공업(65.7), 중화학 공업(45.8) 모두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11월 BSI실적은 53.7로 나타났으며, 비제조업(54.3)은 건설, 운송업을 중심으로 크게 부진했고, 제조업(53.3)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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