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공인호 기자] 우리투자증권은 26일 메리츠화재의 실적회복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앞서 이 증권사는 메리츠화재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수'로 목표주가를 8300원으로 제시했다.
한승희 애널리스트는 "지난 10월 수정순이익은 전년 대비 86.1% 감소한 15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11월부터 지속된 투자이익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는 투자환경 악화에 따른 단기매매증권 평가손실 111억원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리츠화재에 대한 가장 큰 우려는 역마진 발생 가능성"이라며 "9월 기준 장기보험의 부담이율은 5%로 운용자산 이익률이 이에 미치지 못하면 역마진이 발생하게 된다"고 말했다.
메리츠화재는 올해 상반기에 이미 40bp의 역마진이 발생한 바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수정자본 역시 유가증권 평가손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44.8% 감소했다"며 "장부가격 감소는 지급여력(9월말 지급여력비율 166.0%)을 압박하게 되어 동사의 성장 기조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해외유가증권을 환매할 경우 지급여력과 투자이익 감소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지만, 이같은 과정이 단기간에 이뤄지기 힘든 만큼 실적 회복 또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날 메리츠화재는 전일 대비 6.19%(185원) 오른 3175원에 마감됐다.
저작권자 © 서울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