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2천개 금융권 PF사업장 전면조사
금감원, 2천개 금융권 PF사업장 전면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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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저축은행에 이어 은행, 보험, 증권 등 모든 금융권역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사업장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섰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25일 "지난 주부터 저축은행을 제외한 2천여 개 금융권 PF 대출 사업장에 대한 전수조사에 들어갔다"며 "부동산경기 추가 악화에 대비한 실태파악과 향후 정책수립에 대비하는 것이 이번 현장 점검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다음 달 초까지 1천300개 은행 PF 사업장을 비롯해 각각 200~300개 수준인 보험, 여전사, 증권.자산운용사의 PF 사업장 사업성과 부실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금융회사가 제출한 PF 사업장 관련 자료와 금감원의 자체 조사자료를 분석, 비교한 뒤 차이가 나는 사업장을 중심으로 현장조사를 실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회사들이 최근 몇 년간 경쟁적으로 취급한 PF 건설경기 침체와 더불어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금융권의 PF 금융 규모는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97조1천억 원이며 이중 대출이 78조9천억 원,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이 15조3천억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6월 말 기준 은행권의 PF 대출 연체율은 0.64%로 낮은 편이지만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14.3%에 달한다. 증권사와 여신전문금융회사의 PF 대출 연체율은 각각 6.57%, 4.2%로 은행보다 높은 수준이다.

금감원이 올해 9~10월경 저축은행 PF 사업장 899곳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 대출 12조2천억원 중 12%인 1조5천억 원은 사업성 자체에 문제가 있고 부실해진 '악화우려 사업장'으로 분류됐다.

금융당국은 부실 가능성이 있는 PF 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을 권고하는 한편 자산관리공사가 부실 대출을 싸게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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