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건설현장서 PF펀드 부실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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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부동산PF 대출 8조원…"현재로선 양호"

금융감독원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관련한 펀드의 부실 여부를 파악하고자 공사 현장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

금감원 관계자는 25일 펀드의 PF 대출 부실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큰 점을 고려해 펀드 자금이 PF 대출 형태로 투자된 일부 공사 현장에 지난 20일 검사단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검사단은 다음주 말까지 활동하면서 펀드가 PF관련 대출을 해준 사업장별로 공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를 파악해 펀드의 부실화 위험을 측정한다는 계획이다.

부동산펀드나 채권형펀드가 투자한 부동산PF 대출규모는 약 8조원에 달한다.

일부 채권형펀드가 PF대출을 기초자산으로 한 유동화기업어음(ABCP)이나 자산유동화증권(ABS) 등에 투자한 것을 제외하고는, PF투자펀드 대부분은 건설사와 시행사의 유동화전문회사(SPC) 투자를 통해 사실상 대출을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이러한 PF대출이 건설사나 시행사의 자체 신용만으로 발행된 것이어서 부실이 심화하면 원금을 떼일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공모와 사모를 포함한 PF투자펀드는 158개이고 순자산액은 4조3천822억원에 이른다. 운용사별 PF 펀드의 순자산은 ▲골든브릿지 5천129억원 ▲KB자산운용 4천815억원 ▲우리CS자산운용 4천13억원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3천475억원 등의 순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건설사 부실로 연체가 발생하거나 투자금 회수가 어려운 사례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일반 투자자들이 투자한 공모 PF펀드는 규모가 작아 대출 부실이 현실화하더라도 피해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펀드평가 관계자도 "PF관련 펀드는 3~5년 만기가 정해져 있고 중도환매가 되지 않는 폐쇄형이어서 당장 환매가 몰릴 위험도 없다"며 "현재 설정액 50억원 이상, 1개월 이상 운용된 공모 PF펀드의 연초이후 평균 수익률도 6~7%로 아직 양호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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