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블루오션 어디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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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 등 카드결제 범위 '확대'

정부시책에 따른 신시장 개척

[서울파이낸스 황인태기자] 조달금리 상승과 중소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수익성 악화에 봉착한 카드사들이 새로운 수익원을 찾기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카드업계들이 최근 눈여겨 보는 곳은 현금사용이 자주 이뤄지는 곳이다. 현금을 카드로 전환하면 바로 수익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카드사들은 기존 현금사용이 카드로 전환되면 카드실적에 따라 할인, 할부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지며 연말 소득공제도 받을수 있어 특히 요즘처럼 경기가 어려울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최근 신한카드는 '신한 프로맘 새싹카드'를 출시해 현금 납부나 계좌이체를 통해서만 결제가 가능했던 유치원비납부를 카드로 가능하게 했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와 제휴를 통해 사립유치원에서 카드로 교육비를 결제하면 2~3개월 무이자 할부를 비롯해 최대 5% 할인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신한카드는 앞으로 결제가능한 사립유치원을 모집중에 있으며 향후 한국유치원총연합회에 있는 4000여 사립유치원을 대상으로 가맹점을 확대할 방침이다.


비씨카드는 대리운전 결제 전용 선불카드인 'ZIBRO카드'를 내놨다. 기존 대리운전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매번 현금을 인출했던 번거로움을 없앴다. 'ZIBRO카드'뒷면에 기재된 지역별 서비스 번호로 전화를 걸어 대리운전 서비스를 요청하면 대리운전 콜센터는 고객의 'ZIBRO카드'번호를 확인한 뒤 위치ㆍ목적지ㆍ결제금액을 정한다.


즉 결제는 전화상이나 현장에 도착해서나 어느 쪽으로도 결제가 가능하다.


현재 서울ㆍ경기ㆍ인천지역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지만 점차 기타광역시와 중소도시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카드와 삼성카드는 부동산 중개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서비스는 법정중개 수수료를 신용카드로 결제시 수수료 할인이 가능하다. 또한 포인트도 적립된다.


더욱이 항상 현금거래만 있었던 재래시장에서도 카드사용이 가능할 수 있게 전국상인연합회와 카드사들은 카드사용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 정책에 의해서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경우도 있다. 정부사업은 안정적인 수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카드사들로서는 메리트가 크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을 거쳐 선발된다.


보건복지가족부는 현재 보육시설에 주는 정부의 보육지원금을 내년부터 신용카드를 활용해 가정에 직접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서비스사업자로 선정되기위한 신용카드사들의 물밑경쟁이 치열하다. 진출시 초기경쟁이 없는 새 시장이 열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정부정책으로 만들어진 블루오션인 셈이다.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보육료 지급이 되는 'i-사랑카드'사업은 전용카드가 아닌 신용카드에 결합한 형태로 확정됐으며, 내년 한해에 최대 87만장까지 발행될 전망이다. 선정평가에 있어서는 기술평가가 90%인 만큼 사업적 인프라구성이 철저한 카드사에게 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아직 사업선정이 발표되지 않은 상태라 말씀드리기 곤란한 부분이 있다"며 "사업준비진행은 예전부터 해왔으며 지금까지 공공분야와 관련된 여러사업을 진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선정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택시에 설치된 카드단말기로 결제하고 있다.
지난해 카드택시사업도 정부와 함께 추진한 새로운 시장이었다. 기존 현금지불이었던 택시요금을 카드도 가능하게 만든 것이다. 물론 많은 업체들이 참가했으며, 택시 단말기뿐아니라 브랜드택시 출범등 다양한 사업 인프라를 구축시켰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카드사들의 수익원찾기는 계속 진행되고 있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니즈와 부합되거나 결제의 편리함을 증진시키기 위해 새로운 시장을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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