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자 배정 방식등 거론.
삼성생명이 계열사인 삼성카드의 유동성 확보 일환으로 자금 지원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자금 지원 방식은 삼성카드 신주를 인수하는 제3자 배정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계열사간 부당 지원 논란이 일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17일 최근 카드사의 유동성 위기와 관련, 삼성카드에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며 삼성생명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않아 유상증자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삼성카드 신주를 인수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 등이 검토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자금을 지원할 경우 적절한 인수 가격 산정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덧 붙였다.

업계에서는 삼성생명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삼성카드에 다양한 방식으로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생명이 삼성카드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대규모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제3자 배정 방식이 가장 유력하다는 것.

삼성카드도 현금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삼성생명에 자금 지원를 적극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후순위채 발행 등을 통한 현금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 9월까지 누적 적자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선데다 이달 말 회사채 및 CP(기업어음) 만기 규모만 7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기존 주주 유상증자 및 후순위채 발행 등을 통한 유동성 확보가 시급한 실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할 경우 계열사 부당 지원 논란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신규 발행 주식의 적정한 가격 산정이 쉽지만을 않은 실정이다. 신주 인수 가격이 시장 가격보다 낮게 산정될 경우 자금 지원을 위한 계열사간 특혜 논란이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금융 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인 삼성생명이 탄탄한 자금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계열 금융사에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 같다며 향후 시만단체 등에서 계열사 부당 지원이라며 강력 반발할 것으로 보여 쉽지 만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