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銀, 수익성 확보 노력…퇴직연금 시장 '주목'
市銀, 수익성 확보 노력…퇴직연금 시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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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銀,"업계 1위 도약할 것"...신한銀 "독자시스템 운영중"

[서울파이낸스 문선영 기자]글로벌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은행들이 퇴직연금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경제불안이 지속됨에 따라 은행들의 건정성은 물론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까지 높아지고 있어 은행들의 새로운 수익원 발굴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 퇴직연금시장은 4조6,000억원에 불구하지만 2010년에는 퇴직보험과 퇴직신탁이 퇴직연금으로 전환됨에 따라 시장규모가 30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여 은행은 물론 전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국민은행은 전사적인 차원에서 퇴직연금 시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내년 시행될 자본시장통합법 등 금융산업 정책과 제도 변화에 따른 신성장 사업기회도 앞장서 마련해야 한다"며 "미래수익의 기반이 될 퇴직연금 시장에서 업계 1위 도약의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은행은 올초부터 조직개편을 통해 퇴직연금사업부를 신설했으며 퇴직연금 컨설팅 및 마케팅 분야의 전문인력을 채용했다. 특히 국민은행은 퇴직연금 가입 기업들이 오는 2011년부터 국제회계기준(IFRS) 연금계리를 사용하는데 따른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해 국내 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보험계리사를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퇴직연금 가입 근로자들에 대한 서비스 측면으로 다양한 채널을 통해 금융지식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신한은행은 퇴직연금 독자시스템을 오픈했다. 이 시스템은 기존 퇴직연금 운용업무 뿐만 아니라 노후설계와 자산운용을 체계적으로 연계해 고객들이 인터넷을 통해 쉽고, 편리하게 은퇴설계 시뮬레이션을 실행할 수 있도록 구성한 자산운용 컨설팅시스템이다.


또한 국제회계기준(IFRS)을 반영한 연금계리 시스템은 퇴직연금 컨설팅에 회사별 인사제도를 보다 구체적으로 연계해 기업의 요구에도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이 시스템의 개발에만 10여개월의 기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인터넷뱅킹에 고객용 퇴직연금 시스템을 접목해 고객들이 직접 퇴직연금 부담금 입금과 운용상품현황,수익율 현황등 각종 조회를 할 수 있다"며 "뿐만 아니라 기존 금융상품과 연계한 종합금융서비스가 가능토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퇴직연금 가입 고객에게 운용자산의 운용리포트를 주기적으로 보내주는 등 정보제공이 획기적으로 강화된 지능형 시스템의 도입으로 가입고객의 사후관리서비스도 한층 강화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선제적 마케팅 전개를 통해 국내 퇴직연금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며 " 은행권 최초로 퇴직연금 전용 연금지급 상품인 '신한 퇴직플랜 연금예금'도 개발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역시 퇴직연금마케팅팀을 신설하고 인터넷뱅킹 수수료 인하, 우대금리 제공 등 기존 서비스를 강화했으며 하나은행은 연초 연금신탁본부를 신설하고 부서 인원을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은행권의 적극적인 노력에 힘입어 지난 9월 말 현재 퇴직연금 시장에서 은행의 시장점유율은 같은 기간 대비 11%p 늘어난 43%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1년전만 해도 퇴직연금 시장에서 우위를 점했던 생보사와 손보사의 경우 각각 10%p, 3%p 가량 감소해 생보사 38%, 손보사 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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