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띄는 SC제일銀 실적 이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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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절감·예대비율개선·파생상품관련 이익 두드러져

[서울파이낸스 안보람 기자] 3·4분기 대부분의 은행이 최악의 실적을 보인 가운데, SC제일은행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최근 SC제일은행은 올해 3·4분기를 결산한 결과 순이익은 349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1.2%(1020억 원)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62.3%증가해 4820억원을 달성했다.

이러한 SC제일은행의 약진은 지난 3·4분기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상승폭은 크게 줄고, 건전성은 악화된 사실을 감안할 때 더욱 눈에 띈다.

SC제일은행의 이같은 선전은 비용절감 및 예대비율의 개선, 외화파생상품의 높은 실적 등이 밑바탕이 된 것으로 보인다.

외화거래, 옵션, 환헤지 등을 포함하는 SC제일은행의 파생상품관련이익은 올 3분기 11조3398억1300만원으로 자산규모가 비슷하고 외국계은행이라는 공통점을 지닌 한국씨티은행보다 3984억9300만원 많다.

SC제일은행 측은 "SC제일은행의 딜링룸은 국내 최대로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며 자부심을 나타냈다.

또한 SC제일은행의 파생상품 관련 이익은 비교적 비이자수익이 높다고 평가되는 신한은행(8조9158억5900만원)보다, 자산규모 1위의 국민은행(6조5912억1900만원)보다 많은 수치다.

또한 예금상품 판매실적 호조에 따른 예대비율이 개선된 것이 좋은실적을 내는데 도움이 됐다. 많은 예금상품 출시와 상품의 좋은 실적으로 조달비용이 내려간 것. SC제일은행의 예대비율은 2007년 121%였던것에 비해 올해 9월말 기준  25%p개선된 96%를 기록했다.

특히, 인기가 있었던 '두드림통장'은 지난 16일 기준 30만3453좌, 1조1709억원의 잔액을 기록하며 예대비율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지난 4월 출시한 이 상품은 30일만 지나면 금액에 관계없이 연5.1%를 제공하면서도 자유롭게 입출금이 가능한 것이 인기의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그밖에 구조조정 등을 통한 비용절감 역시 실적개선에 무시할수 없는 요인이다. SC제일은행은 2011년까지 영업수익 1조원을 목표로 '비전2011'이라는 프로젝트를 실행중이다. 이에따라 업무효율성개선, 직원 수익성 증대를위해 업무프로세스개선, 구조조정 등을 단행 중이다. 이에따라 매년 희망퇴직을 실시해 임원감축을 실시하고 있다. 또 이익창출을 위해 본점의 직원을 영업점으로 재배치했다.

아울러 외국계 투자은행들과 특별히 연계된 거래가 없었기에 미국발 신용경색의 여파에도 유동성이나 외화차입 문제될 게 없다는 것이 은행측 설명이다. SC제일은행이 씨티은행과 더불어 정부의 지급보증을 요청하지 않기로 한 사실은 이를 증명한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SC제일은행은 2006년 이래로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우리의 자산규모는 75조6천억원이지만 수익률면에서는 우리보다 자산이 큰 은행들을 압도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일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난 3년간 은행업이 최대의 호황을 누린데 반해 SC제일은행은 그간 부진한 모습을 보인데 대한 상대효과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SC제일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473억1700만원으로 자산규모로 따지면 3분의 1수준인 부산은?2320억8400만원)이나 대구은행(2238억3200만원)과 비슷한 수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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