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금융위기로 촉발된 구조조정의 칼 날이 건설회사, 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이어 조선업계로 몰아치고 있다. 지난해 유례없는 호황을 구가하는 과정에서 중복 및 과잉투자가 이뤄진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은행연합회는 18일 오후 5시 조선 업체들을 상대로 중소기업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인 '패스트 트랙'에 대한 설명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이로써 조선업계에서도 기업의 자산 건전성과 신용도에 따라 회생할 기업은 지원하고 부실 기업은 퇴출시키는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시설자금과 환헤지 물량 등 은행들이 조선업체에 빌려준 자금이 많아 이들 업체가 부도날 경우 연쇄 피해가 불가피해 이런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특히, 은행권에서는 현재 건설사에 적용하는 대주단 협약을 조선사로 확대하는 방안까지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 업계는 지난해까지 호황을 누리면서 중소 업체들이 많이 생겨났지만 최근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수주 물량 감소와 자금 경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수조 원 대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 조선사들과는 달리 최근 설비 투자에 나섰던 중소기업들은 올해 하반기부터 은행의 신규 대출이 중단되면서 자금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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