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문선영 기자] 우리은행은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12일부터 21일까지 담보로 제공된 2,000억원 규모의 예·적금으로 대출금을 상환하는 '中企 특별예대상계'를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추가로 실시하는 특별예대상계는, 미국 발 금융위기 이후 실물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이다.

예대상계란 금융기관이 기업에 제공해 준 대출자금을 기업의 예·적금과 서로 상쇄시키는 방식으로 회수하는 것으로, 기업들은 보통 은행에 대출과 예·적금을 동시에 갖고 있다. 이 예금 및 적금을 대출과 상계처리하면 불이익 없이 금융 비용(예금이자와 대출이자 차액)을 절감할 수 있다.

특히, 우리은행은 담보로 제공된 2,000억원 규모의 예·적금에 대해 중도해지이율을 적용하지 않고 계약 당시 약정이율을 지급하는 특별해지를 통해 중소기업의 대출이자 부담을 경감해준다.

이러한 예대상계 조치로 중소기업은 예금 만기까지 기다리지 않고 정상이자 지급을 받으면서 중도에 대출금 상환이 가능해짐으로써 62억 원가량의 금융비용 부담 절감은 물론, 대출금 상환 시에 중도상환수수료도 면제받을 수 있다.

한편, 우리은행은 최근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유동성지원방안 마련을 위해 자체'중소기업 유동성지원반'을 가동 중이다.
이 날 오전에는 중소기업고객본부를 담당하는 윤상구 부행장이 전국영업본부장 회의를 개최해 영업현장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영업본부장들에게 중소기업의 유동성 지원에 적극 동참하도록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