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문선영 기자]<moon@seoulfn.com>중소기업 지원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2년간 국내은행들은 중소기업 대출을 줄여온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정무위 조문환 한나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은행의 기업자금 대출비율' 자료에 따르면 2006년 말 88.4%를 차지했던 중소기업 대출이 올해 8월 말 83.8%로 4.6%p 줄었다.
지난 해 말 중소기업 대출은 87.1%를 기록했지만 올해 3월과 6월 각각 85.7%와 84.9%로 낮아지는 등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하나은행은 2006년 말 89.5%에서 지난 8월 말 79.8%로 9.7%p나 줄었다.
반면 국내은행의 대기업 대출비중은 같은 기간에 11.6%에서 16.2%로 높아졌다.
조 의원은 "중소기업이 어려울 때 은행들이 담합하듯 지원을 축소하는 것은 사지로 몰아넣는 것과 다름없다"면서 "은행들은 대출행태를 깊이 반성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은행들은 "경기둔화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중기 대출을 늘리면 부실 가능성이 커져 은행 뿐 아니라 예금자와 우리 경제의 부담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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