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銀, "광명시금고 선정 결과 번복 강력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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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문선영 기자]<moon@seoulfn.com>경기도 광명시가 시금고은행 선정 관련 재심의 과정에서 최종 선정자를 기업은행에서 농협으로 변경하자 기업은행이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4일 광명시는 금고지정 심의위원 9명 중 8명이 참석한 가운데 위원회를 열어 실무자의 채점오류를 확인하고 당초 기업은행으로 발표했던 시금고를 농협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기업은행은 반박자료를 내고 "광명시의 시금고은행 선정 관련 재심의와 이에 따른 최종 선정자 번복은 납득할 수 없는 처사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법적대응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달 28일 광명시는 기업은행이 농협보다 100점 만점에 0.34점 앞선 1위로 나타나자 새로운 시금고은행으로 기업은행을 선정,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추후 확인결과 농협이 오히려 0.57점 앞선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이효선 시장이 관계부서로부터 점수오류 사실을 보고받은 직후 농협관계자들을 불러 시금고를 포기하도록 협박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돼 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이 비난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기업은행은 이에 대해 수천억원의 시예산을 담당하는 시금고은행의 선정 결과를 '한 공무원의 점수집계 오류'라는 어이없는 사유로 번복한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며, 시장의 최종 발표 및 언론 공표 이후 결과가 번복된 데 대해 수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무엇보다 시금고은행 선정 관련 모든 절차 및 내용의 비공개 원칙에도 불구하고 기업은행 선정 발표 뒤 '오류 내용' 이라며 일부 수치 및 제안 내용 등이 언론에 언급된 것은 심각한 절차상 문제점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시금고은행 선정 결과에 대한 이의제기와 일부 제안 내용의 유출 등은 기존 관례에서 찾아보기 힘든 초유의 사태"라며 "지난달 28일 선정 발표 이후 진행된 재심의 등 모든 과정에 대해 기업은행은 어느 것도 인정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광명시는 당초 합법적인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통해 선정된 기업은행을 시금고은행으로 지정해야 마땅하다"며 "이런 요구가 관철되지 않는다면 민·형사상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광명시와 시장, 관련 공무원에 그 책임을 묻는 일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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