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銀, 10월 정기예금 13조 급증
市銀, 10월 정기예금 13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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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문선영 기자]<moon@seoulfn.com>시중은행들에 돈이 몰리고 있고 있다. 지난 한달 사이 무려 13조원이 급증한 것.  이는 원화 유동성 확보를 위해 은행들이 수신금리를 잇따라 인상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이 정기예금 유치에 적극 나서면서 총 수신이 크게 늘어났으며 대출 역시 증가했다.
 
10월 말 현재 국민·우리·신한·하나·기업·외환은행 등 6개 시중은행의 정기예금은 전달에 비해 13조4114억원 늘었다. 9월 정기예금 증가액 1조2621억원의 10배에 달하는 규모다.
은행별로 보면 신한은행이 5조4364억 원을 가장 많은 증가세를 보였으며 이어 하나은행이 3조1473억 원, 우리은행 24천36억 원, 외환은행 1조468억원 등이었다.
 
이는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신용경색이 심화되면서 CD와 은행채 등을 통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자 은행들이 1년 만기 정기예금에 연 7%대의 고금리를 적용한데 따른 것이다.
이같은 정기예금 증가에 시중은행의 총수신은 전달(7조3543억원)에 비해 2배 이상 늘은 17조1995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이 약 9조 원, 신한은행이 5조 원 가량, 외환은행이 약 3조5천억 원, 기업은행이 2조1천억 원 정도 증가했다. 반면 국민은행은 2조1천513억 원, 하나은행은 830억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6개 시중은행의 원화대출 잔액 역시 전달(7조5326억원) 대비 1.2% 증가해 10월 말 현재 647조7603억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131조4천340억 원으로 전월 말보다 3조5940억원(2.8%) 증가했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174조2130억원과 118조827억원으로 각각 0.7%, 0.8% 늘었다.
  
하나은행은 0.7% 늘어난 89조8765억원, 기업은행은 1.7% 증가한 89조7888억원을 기록했다. 외환은행의 경우는 43조6453억원으로 0.6% 줄었다.
  
이처럼 원화대출이 증가한 것은 대기업 대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기업은행을 제외한 5개 은행의 대기업 대출은 71조8784억원으로 전달보다 4조4682억원 급증했다.
  
기업은행을 포함한 6개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역시 305조862억원으로 한달 동안 2조8477억원 늘어나면서 올해 들어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주택담보대출은 177조3820억원으로 3144억원 불어나 10개월째 증가세를 보였다. 개인신용대출은 80조216억원으로 3168억원 늘어나 넉 달 만에 주택대출 증가액을 추월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기업 인수.합병(M&A)과 세계적 신용 경색에 대비해 연초 은행과 약정한 한도에서 자금을 차입해 유동성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중기 대출과 가계 대출도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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