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證市 '광란', 11월은 '안도랠리'?
10월 證市 '광란', 11월은 '안도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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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기대치 낮추고 낙폭 과대주 관심가져라"
수급개선-부양 의지-投心 회복 등 반등 요인 '충분'
전문가들, "기대치 낮추고 낙폭 과대주 관심가져라"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sunhyun@seoulfn.com> 이성을 잃었던 증시가 10월의 마직막 영업일을 깃점으로 대내외적 호재 속에 빠른 속도로 안정을 찾아 가는 듯한 분위기다. 미국을 필두로 한 선진국들의 추가 금리인하, 호전되는 수급요인, 원화 약세에 따른 수출업체들의 실적호조 등을 감안하면 11월 우리 증시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그러나, 증시 신중론자들은 신용위험, 실물경기 침체, 외화 수급과 대외 지불능력에 대한 의구심 등이 여전히 우리시장을 괴롭히고 있어 안도의 숨을 쉬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경고한다. 이에, 각 증권사들은 이번달 우리 증시는 급락이 진정되고 반등국면에 접어들기 위한 저점확인의 시간이 될 것으로 판단, 안도랠리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과대 낙폭 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짜야 한다고 조언한다.

■코스피지수 예상 범위, 900~1200p
11월 증권사들이 예상한 지수 예상범위는 900~1200포인트 선이다. 불안한 대내외 금융환경과 실물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는 것은 부담이나 글로벌 각국의 정책대응 및 경기부양 노력에 극도로 팽창됐던 위험회피심리가 완화돼 변동성을 줄이며 제한적 반등을 시도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우리시장이 네 자릿수를 회복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당분간은 1000선을 기점으로 하방경직성을 다질 것“이라며 "최근 한국에 대한 신용리스크가 감안되면서 증시가 급락했지만 국가 부도 가능성은 높지 않아 11월 코스피지수는 1150~1200선까지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역시 "국내 증시가 패닉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긍정적인 요건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며 "이번달 코스피지수는 110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높아진 국내외 경기하강 속도와 글로벌 금융위기 확대 속에서 불거지고 있는 각국 외환 및 자금시장 불안정성 심화, 향후 상당기간 지속될 글로벌 유동성의 보수적 성향, 국내 주식형 환매 증가 가능성을 등을 감안하면 섣부른 기대는 경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조승빈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큰 폭의 반등을 위해서는 외국인의 포지션도 중요한데, 최근 코스피 하락에도 불구하고 MSCI기준으로 본 선진국과의 상대 PER은 10월 들어 1배를 상회하고 있다"면서 "디-레버리지 국면에서 상대PER의 상승은 외국인 입장에서 한국증시의 매력도를 반감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IT, 소비재주 관심 가져볼 만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IT와 소비재주를 주도주로 꼽았다. 한화증권 리서치센터 측은 "IT대형주들의 경우 하반기 실적부진 논란이 거세지만 환율, 중국소비 안정, 감산노력, 한계상황의 기업들 이탈 등을 감안하면 충분한 경쟁력은 확보됐다"라며 "실적 호조가 확인되고 있는 삼성전자, 삼성SDI, LG디스플레이, 삼성전기, LG전자, LS등의 매수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또, 시장의 불확실성이 완화된다면 PBR 하락률이 높았던 은행, 보험, 철강, 금속, 운수장비 업종에, 엔화강세의 수례 업종인 반도체, 통신기기, 컴퓨터, 및 전기기기업종과 자동차 및 조선업, 그리고 이들 업종 중 자사주 유입이 지속됐던 기업들의 비중을 늘리라고 조언한다.

김영준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이같은 효과가 동시에 나타나는 기업으로서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현대모비스, S&T중공업, 현대제철 등에 관심을 가져 볼 만 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여전히 불안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는 금융이나 실물경기 침체 여파의 가시권 안에 있는 건설, 유통 등의 업종 등은 전망이 밝지 않아 반등할 때마다 비중을 줄이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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