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바닥이 안보인다"…1000선 '붕괴'
증시, "바닥이 안보인다"…1000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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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추가하락도 각오해야 한다"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sunhyun@seoulfn.com>코스피지수 1000선이 결국 무너졌다.
글로벌 실물경기 위축이 가시화 되고 있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과 시중금리의 급등, 매수주체 실종, 시총 상위 종목들의 급락 등이 지수를 강하게 끌어내리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극도로 위축된 투자심리 탓에 투자자들이 호재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악재만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점이다. 불안심리 확산으로 누구하나 적극적으로 물량을 사들이지 못하고 있으며, 외국인들이 조금만 매물을 내놔도 지수는 출렁이고 있다.
 
안전자산 선호에 외국인들이 이머징 마켓을 중심으로 자금을 빼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한국증시는 추가 하락도 각오해야 하는 상황이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럽은행들이 안전하지 못하단 얘기가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면서 외국인 매도세가 오고 있고, IT업종의 펀더멘털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빠르게 반영되면서 대형주과 IT주의 수급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이상 코스피 지수 1000의 의미는 없고, 추가하락도 각오해야 한다"며 "실물경제로의 전이 이전에 정책이 늦고 포괄적이지 못했던 것이 문제였다"고 말했다 

23일 11시 4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57.49포인트(5.48%) 내린 992.22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10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 2005년 6월 29일(장중기준) 997.59를 기록한 이래 3년 4개월 만의 일이다.
 
장 초 분위기는 화색이 맴돌았다. 전일 다우지수 상승에 힘입어 개인들이 꾸준히 주문을 체결하며 지수를 1051까지 올려놓은 것. 그러나 8일째 매도공세를 퍼붓고 있는 외국인과 억원에 달하는 프로그램 매물압박을 이겨내지 못하고 지수는 결국 수직낙하했다. 아시아증시의 급락과 오름세로 전환한 환율 역시 지수급락을 부추기고 있다.
 
거의 모든 업종이 내림세다. 특히, 비금속 광물(-9.39%), 증권(-8.29%), 서비스업(-7.89%), 유통업(-7.67%), 전기가스(-6.77%), 제조업(-5.83)등의 낙폭이 두드러 진다.
 
시총 상위 종목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2만3500원(-4.97%) 떨어진 44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포스코(-6.17%), SK텔레콤(-1.90%), 한국전력(7.63-%), 신한지주(-4.06%), KB금융(-6.79%), LG전자(-5.78%), 현대차(-1.48%), KT&G(-6.10%), 현대중공업(-3.69%) 등 시총 상위 10종목 모두 떨어지고 있다.
 
상한가 2개 종목을 비롯한 61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하한가 68개 종목을 포함한 777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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