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銀 IFRS시스템 사업자, 10월말께 ‘윤곽’
市銀 IFRS시스템 사업자, 10월말께 ‘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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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하나·외환 RFP 발송…LG CNS, 차세대와 연계
티맥스 SI시장 본격 진출, SK C&C-IBM 공조 강화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 시중은행들이 IFRS 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 하나, 외환은행이 SI업체 선정을 위한 RFP(제안요청서)를 발송한 상태다. 빠르면 10월말이면 속속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LG CNS, SK C&C, 삼성SDS, 티맥스소프트, 한국IBM에 RFP(제안요청서)를 보낸 후, 지난 1일 제안설명회를 가졌다. 이후 SK C&C, 삼성SDS, 한국IBM이 개발 인력 부족을 이유로 입찰을 포기하면서 현재는 LG CNS와 티맥스소프트 양자 경쟁체제로 재편된 상태다. 신한은행은 오는 31일 SI업체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의 경우 그동안 4대 은행 중에서도 자체개발 의욕이 가장 높았던 곳이다. 그만큼 SI업체로서는 투입 인력에 대한 부담이 많다는 얘기다. 3개 업체가 입찰을 포기한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외환은행 역시 LG CNS와 SK C&C-한국IBM 컨소시엄, 두 곳이 맞붙는다. 국민은행의 IFRS 시스템을 함께 구축하고 있는 SK C&C와 한국IBM이 다시 한배를 탄 것이 눈에 띈다. LG CNS의 경우 과거 차세대시스템을 구축했던 신한은행과 외환은행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기존 시스템을 구축한 경험적 우위를 살리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은 삼성SDS, SK C&C, 티맥스소프트의 3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하나은행은 자체개발로 구축 방향을 결정한 상태다.

티맥스소프트의 경우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최종 입찰에 이름을 올리면서 SI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모습이다. 최근 직원을 1600명으로 늘리며, 몸집을 불린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티맥스소프트는 코스콤으로부터 원장을 이관하면서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추진 중인 NH증권으로부터도 RFP를 받은 상태다.

대세로 자리 잡아 가던 자체개발 열풍은 다소 김이 빠지고 있다. 국민은행이 IFRS 시스템 구축에 부분적인 패키지SW(소프트웨어) 도입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주사업자인 SK C&C와 개발용역 계약을 체결한 상태에서 패키지SW를 추가할 수 있는지 여부를 통합구매부에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SW업계 관계자는 “국민은행 IFRS 시스템 정도의 규모면 개발해야 할 단위업무가 700개가 넘을 것”이라며 “일정도 촉박하기 때문에 100% 자체개발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자체개발을 70%대로 낮추고 금융상품의 평가 및 공시, 연결재무재표에 패키지SW를 도입하는 절충안이 최선으로 여겨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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