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악재+경기둔화 우려, 코스피 '폭락'
美 악재+경기둔화 우려, 코스피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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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둔화 우려로 변동성 큰 장세 예상"
중앙은행의 금리인하로  반등 가능성도 
 
[서울파이낸스 공인호 기자]<ihkong@seoulfn.com>코스피 지수가 개장과 동시에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일 향후 경기침체에 대한 뉴욕증시의 공포 분위기가 국내 증시에 전염되는 양상이다. 
 
16일 오전 9시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85.18포인트(6.36%) 급락한 1,255.10을 기록 중이며, 코스닥지수는 22.21포인트(5.69%) 하락한 368.07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81.90포인트(6.11%) 내린 1,258.38로 개장해 점차 낙폭을 키우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는 뉴욕발 경기침체 우려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전일 새벽 뉴욕 증시는 경기 지표 악화로 미국 경제 후퇴에 대한 우려감이 증폭되면서 폭락세로 마감했다. 실물경제에 대한 우려감을 경기지표가 확인시켜주고 있는 셈이다.
다우지수는 사상 두 번째로 큰 낙폭인 700포인트 이상 급락하면서 8500선대로 추락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733.08포인트(7.87%) 하락한 8,577.91을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150.68포인트(8.47%) 떨어진 1,628.33로 마감했다. S&P500 지수 역시 90.17포인트(9.03%) 떨어진 907.84를 기록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의 이날 하락률은 블랙먼데이(22.6%) 이후 가장 컸으며 역대로는 각각 9번째와 6번째로 큰 하락률이다.
금융불안 해소를 위한 선진국들의 적극적인 공조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가 현실화 됐다는 우려가 주식시장을 공포심으로 몰아넣고 있다.

실제로 이날 미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9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1.2% 감소해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는 1991년 이후 17년만에 처음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경기침체를 기정사실화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한 노동부가 발표한 미국의 기업 판매도 2년만에 최대인 1.8% 감소했다.
 
문제는 국내 증시 역시 경기하강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최고 5%까지 예상하고 있지만 삼성, LG, 현대 등 민간연구소는 3~4% 초반대로 예상하고 있다.
내수경기가 악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선진국들의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수출부문의 타격도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대신증권 최재식 애널리스트는 "각국의 강도높은 금융안정화 대책은 시간이 지날수록 영향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시장의 관심은 이제 경제 펀더멘털로 옮겨갈 것"이라며 "문제는 이번 금융안정책이 실물경기 둔화추세를 바꾸기 어렵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주 국내 증시 역시 변동성 큰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유진투자증권 김보경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부터 3분기 기업실적발표가 시작됐지만 경기둔화 우려로 기업실적이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를 한층 높이며 추가반등의 추세적 전환을 제약해 변동성 큰 한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선진국 정부의 추가적인 경기부양책과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로 단기적인 반등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키움증권 전지원 애널리스트는 "선진국들의 적극적인 공조 움직임으로 신용경색 현상이 완화되고 있으며, 금융시스템의 붕괴가능성은 낮아졌다"며 "실물경기의 부진으로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관심은 인플레이션에서 금융시장 안정으로 옮겨오면서 추가적인 금리인하 및 재정정책을 통한 경기부양책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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