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공포감…다우, 다시 8500P선 '추락'
경기침체 공포감…다우, 다시 8500P선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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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sunhyun@seoulfn.com>대대적인 구제금융조치로 금융위기감이 진정되는가 싶더니 이번엔 뒤따라 찾아올 경기침체 불안감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강타했다. 뉴욕증시가 또 다시 폭락했다.

현지시각 1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733.08포인트(7.87%) 하락한 8,577.91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150.68포인트(8.47%) 떨어진 1,628.33을,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500 지수는 90.17포인트(9.03%) 떨어진 907.84를 각각 기록했다.

다우지수의 이날 하락 폭은 지난달 29일 7천500억달러의 구제금융안이 하원에서 부결됐을 당시 778포인트 폭락했던 데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등 유럽의 주요 증시도 이날 일제히 하락했다. 유럽 각국의 금융안정책에 힘입어 이틀 연속 '반짝 랠리'를 이어갔던 유럽의 주요 증시는 이날 철강, 자동차등 실물경제의 핵심산업 주식들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국제유가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석유수요 전망치 하향 조정과 미국의 9월 소매판매 급감등 경기침체를 시사하는 각종 지표가 발표되면서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13개월만에 최저치인 배럴당 75달러선 밑으로 떨어지며 74.54달러를 기록했다.

OPEC는 이날 발표한 석유시장 보고서에서 "경제성장 전망의 하향조정이 내년 석유 수요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내년 전 세계 석유 수요 전망치를 하루 10만배럴 낮춘 80만배럴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벤 버냉키 의장은 이날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더라도 광범위한 경기 회복이 즉각적으로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뉴욕 이코노믹클럽 연설을 통해 "신용부문의 정상적인 흐름을 되찾는데도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이날 경기동향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지난달 경제활동이 거의 모든 지역에 걸쳐 둔화됐으며 기업들이 투자를 재조정하고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임에 따라 전반적인 경기 전망도 훨씬 더 어두워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오는 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의 추가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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