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강도 개입…환율 하락 마감
정부 고강도 개입…환율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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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안보람 기자]<ggarggar@seoulfn.com> 하늘모르고 치솟던 환율이 외화당국의 강력한 개입으로 하락반전에 성공했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5원 떨어진 1379.5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5원오른 1400원으로 거래가 시작된 이날 환율은 장이 열리자마자 매수세가 폭주하며 1485원까지 고점을 높이며 시장을 공황상태에 빠뜨렸다.
그러자 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쏟아지자 환율은 1440원까지 급락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이후 1420원선에서 공방을 벌이던 환율은 오후들어 상승폭을 줄이기 시작, 오후1시19분경 하락반전에 성공했다. 외환당국의 고강도 개입에 따른 것.
 
전문가들은 이날 환율이 폭발적으로 상승했던 원인을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참가자들과 은행권 참가자들의 달러매수에 따른것으로 지적했다. 미국, 유럽, 영국, 중국 등 7개국이 일제히 금리를 인하하면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또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예측때문이다. 또한 달러가뭄으로 시장이 얼어붙어 거래량이 줄어든 것이 달러의 급격한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예상대로 이날 한국은행은 0.25%p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하지만 고강도 개입을 시작해 환율 상승의 기세를 꺾었다. 일반적으로 기준금리인하는 해당국가 통화의 약세를 일으키지만, 환율은 오히려 하락반전에 성공한 것이다.
 
외환시장참가자들은 "외환당국의 개입을 환율이 하락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당국의 개입규모는 15억~20억 달러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리은행 권우현 과장은 "당국의 확고한 의지가 반영되면서 1400원대 중반에서는 기업들도 매물을 내놓았다"며 "당분간 변동성이 큰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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