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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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고 있습니다. 아직 한낯의 따가운 햇살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늘에 들어가면 시원한 느낌이 들어옵니다.
 
예전에는 추석에 성묘를 갈 때 날씨가 추워 두꺼운 걷옷을 입었던 기억이 나는데 올해는 사정이 많이 바뀐 것 같습니다. 추석 지난지 한참이 되었는데 아직도 반팔을 입고 다녀야 하니까요. 개인적으로는 가을을 제일 좋아하는데 성큼 다가오지 않는 모습이 아쉽기만 합니다.
 
지난주에는 경기 북부에 위치한 골프장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산악 지형을 깍아서 만들었는지 페어웨이의 굴곡이 심한 골프장이었습니다. 비거리는 그리 길지 않았는데 세컨 샷을 할때마다 내리막이나 오르막에서 트러블 샷을 해야만 했습니다. 매 샷마다 트러블 상황이라 세컨이 만만치가 않았습니다.
 
골프장은 일반적으로 세가지 코스로 나눠지게 됩니다. 첫째는 주변에 산이 많은 곳으로 산악 지형의 특성을 살려 만든 코스입니다. 보통은 페어웨이의 언듀래이션이 심하고 파3 같은 곳은 티박스와 그린의 높낮이가 차이가 나는 홀들이 많습니다. 우리나라에 조성된 골프장의 상당수가 이런 형태입니다. 홀이 보이지 않는 도그래그 홀들이 다수있는 반면 페어웨이 길이는 그리 긴편이 아닙니다. 이런 골프장에선 샷의 정확도가 중요합니다. 장타를 치기보다는 떨어뜨릴 곳을 파악한 후 재 거리만 보내주는 정확성이 스코어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평지에 조성된 골프장입니다. 비교적 평편한 들판에 골프장을 조성해 홀들의 거리가 긴편입니다. 홀마다 주변에 나무를 많이 심어 울창한 수목이 홀 경계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페어웨이 중간 중간 벙커도 설치하고 인공 연못도 조성해 워터헤져드가 위압감을 주는 곳입니다. 이런 곳에서는 비교적 장타를 치는 골퍼가 유리합니다. 드라이버를 힘차게 날리고도 세컨을 미들아이언 이상으로 잡아야 하는 홀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보통은 그 길이 때문에 벙커 등 그린 주변을 아주 어렵게는 만들지는 않습니다. 그린도 비교적 어렵지는 않습니다. 실제 이런 골프장을 좋아하는 골퍼들이 많이있습니다. 어떤 정통 느낌 이랄까…시원스럽게 쭉 뻗은 페어웨이로 날아가는 볼을 보다보면 스트레스가 확 풀리기 때문입니다. 우리 나라엔 비교적 많이 있지 않기 때문에 잘 찾아봐야 합니다.
 
세번째는 해안가 주변에 설치된 골프장입니다. 링크스코스라고 해안을 바로 끼고 조성한 골프장입니다. 서해와 남해 해안을 따라 몇 군데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내에는 아직까지는 골프장이 많지 않아서 그렇지 해외 유명 골프장은 바다를 끼고 있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해안의 아름다운 풍광을 살려 명문 골프장으로 거듭나는 것입니다.
 
링크스코스에서 볼을 칠 때는 바람의 영향이 중요합니다. 골프 볼의 특성상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 가급적 바람의 영향을 피하기위해 펀치샷을 많이 이용하게됩니다. 다운불러로 볼을 찍어치고 헤드는 어깨 이하에서 멈추게 하여 의도적으로 탄도를 낮추는 것입니다. 지난 ‘The open’에서 호주의 백상어 그렉 노먼이 100야드를 남겨 놓고 앞 바람에서 5번 아이언으로 샷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스윙도 크게 하지 않고 가볍게 다운블러로 볼을 맞춘 후 피니쉬도 허리 이하에서 낮게 끝내는 것이었습니다. 볼은 낮은 탄도로 날아가 그린에서 두번 바운드후 핀 3미터 주변에서 멈춰섰습니다. 환상적인 샷이었죠.
 
미 PGA시합을 보게되면 주변에 나무가 울창한 평지에서 조성된 골프장에서 시합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같이 산악지형에서 샷하는 것을 거의 볼 수가 없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기보다는 2부 투어격인 내이션 와이드에선 산악지형에서 시합을 해 선수들의 테크닉을 검증한 후 본투어에서는 평지지형에서 한다고 합니다.
 
서울파이낸스 <금융인을 위한 골프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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