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1300까지 밀릴 수 있다"
"지수 1300까지 밀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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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sunhyun@seoulfn.com>"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조기에 진정되지 않고 실물경제에 주는 영향이 작지 않을 경우 투자심리 위축으로 연내까지 의미 있는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임정석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6일 리먼발 쇼크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시장이 조기에 진정되지 않을 경우 국내 주식 시장의 외국인 자금 이탈이 가속화 될 것이라고 판단.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코스피지수가 1300 초반까지 밀려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임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리먼사태는 신용시장의 거래상대방 리스크를 확산시킴으로써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증대시켰다"라며 "위험자산 기피 현상 심화로 글로벌 주식시장의 10% 내외 추가적 조정 가능성이 농후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패니매ㆍ프레디맥 공적자금 투입과 리먼브라더스 파산 보호신청,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메릴린치 합병으로 평가가치 하락에 따른 부실확대와 이에 상응한 추가상각이 불가피하다"라며 "우려가 커지고 있는 AIG와 워싱턴 뮤추얼의 상황에 따라서 잠재적인 부실 및 상각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신용위기가 올해 안으로 마무리 될 것이라는 당초의 예상과는 달리 내년 상반기까지 추가 상각이 지속될 공산이 크다는 얘기다.
 
이에 시장에서는 리먼발 악재가 또다른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전이될 가능성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임 애널리스트는 "미국 5대 투자은행 가운데 베어스턴스, 리먼브라더스, 메릴린치가 소용돌이에 휘말린 상황이지만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등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크지 않다"며 "그러나 AIG와 워싱턴 뮤추얼 사태가 보험회사나 또다른 모기지 업체로 전이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문제는 이같은 현재의 금융 불안이 실물경제에 미칠 영향을 끼칠 것이냐 하는 것이다. 임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재차 확대됨으로써 센터먼트지표가 재차 악화되고 있어 실물경제에 일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라며 "금융시장 불황의 뇌관인 미국 부동산 경기 회복이 지연될 경우 금융시장 불안요인이 쉽게 가라앉기는 힘들 것"으로 진단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신용문제의 속성상 가장 좋은 약은 시간인데 약효가 발휘되기 전까지는 상당한 기간 험한 길을 걸어야 할 것"이라며 "이벤트의 정점을 지나고 있는 상황이지만 그 수습과정은 오는 2010년까지 계속될 전망이며 그 과정에서 내년 상반기까지는 크고 작은 충격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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