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미분양 갈수록 심각 2005년보다 무려 6배나
수도권 미분양 갈수록 심각 2005년보다 무려 6배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문선영 기자]<moon@seoulfn.com>해가 거듭될수록 미분양률이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닥터아파트가 지난 2005년부터 현재까지(2008년 7월 기준) 분양물량대비 미분양가구를 살펴본 결과 2005년 미분양률은 9.2%였지만 올해에는 24.5% 미분양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미 심각한 미분양적체 현상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거에 비해 미분양률이 더 높아지고 있어 미분양적체 심각성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부동산경기도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먼저 수도권에서는 2005년 12만6천7백38가구가 분양했으며 이중 4천21가구가 분양돼 3.3%의 미분양률을 기록했다. 2006년엔 7.9%, 2007년엔 8.9%로 상승세를 보이다 2008년엔 분양물량 6만5백49가구 중에 17.5%인 1만6백4가구가가 미분양 됐다. 2005년 대비 무려 6배 가량 미분양률이 증가한 것이다.
 
올해 들어 수도권 미분양률 증가는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전국 미분양률이 높아졌다.
최근 수도권 미분양률이 큰 폭으로 증가한 이유는 지방 분양시장에 어려움을 느낀 많은 건설사들이 수도권에 분양을 집중했으나 분양가에 부담을 가진 청약자들이 이들 물량을 회피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당초 수도권은 미분양에 대해 큰 부담이 없었지만 최근 미분양률이 증가함에 따라 향후 수도권 역시 미분양 적체로 인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지방광역시에서는 2005년 9만4천2백80가구가 분양했으며 12.3%인 4천2백11가구가 미분양 됐다. 지방광역시도 마찬가지로 계속 증가추세를 보였으며, 2008년에는 2만2천8백1가구가 분양돼 34.9%인 7천9백48가구가 미분양 됐다. 2005년 대비 약 3배가량 증가했다.
 
지방중소도시는 △2005년 14.8% △2006년 21.6% △2007년 35.2% △2008년 31.5%의 미분양률을 보였다. 2005년 대비 2008년 미분양률은 약 2배가량 높아졌다.
 
지방광역시 및 지방중소도시의 경우 수도권에 비해 미분양률 상승폭은 크지 않지만 기존 미분양이 많은데다 미분양률 역시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미분양으로 부동산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최근 들어 수도권에서도 분양이 잘 되지 않아 많은 건설사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미분양 해소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따라줘야 하지만 무엇보다 입지, 분양가 등에 있어 경쟁력 있는 상품을 공급하려는 주택업계의 자구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서울파이낸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