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가구이상 대단지아파트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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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전국서 4만여가구…수도권에서 2만5000가구 분양

[서울파이낸스 문선영 기자]<moon@seoulfn.com>연말까지 전국적으로 1천가구 이상되는 메머드급 아파트의 분양이 잇따를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대단지는 편의시설·관공서·학교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생활이 편리한데다, 소형에서 중대형까지 다양한 평형대로 구성돼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한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고 거래가 활발해 소규모 단지에 비해 환금성이 유리하다.

신경희 부동산뱅크 선임연구원은 "시장이 불안할 수록 수요자들은 대단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다"며, "소규모 단지에 비해 조경·복리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어 쾌적하고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비교적 투자위험이 적은 대규모 단지를 노려볼 만 하다”고 말했다.

부동산뱅크가 서울 및 수도권 중심으로 1천가구 이상 단지와 1천가구 미만 단지의 3.3㎥당 평균매매가를 조사한 결과, 최근 1년간 1천가구 이상 단지가 1천가구 미만 단지보다 평균적으로 215만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8월 기준) 1천가구 이상 단지의 3.3㎥당 평균매매가는 1,310만원으로 1천가구 미만 단지에 비해 211만원 높았다. 특히, 1천가구 이상 대단지는 2007년 1월~2007년 8월 기준으로 2.23% 상승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현재 5.19% 오름폭을 보이면서 꾸준하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말까지 대단지 전국 5만여 가구 쏟아져

연말까지 1천가구 이상 대단지의 분양 물량이 전국 총 31곳 4만 9,296가구로 집계된 가운데 지역별로는 서울 및 수도권이 17곳 2만 5,521가구, 지방이 14곳 2만 3,775가 공급될 예정이다. 특히 연내에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 공급될 대단지 물량은 입지여건이 뛰어난 택지지구나 재건축·재개발 지역 중심으로 물량이 쏟아질 예정에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월에는 우미건설이 평택 청북지구 2블록에 있는 10년 임대아파트를 일반으로 분양 전환해 82㎡, 총 1,148가구를 공급한다. 대한주택공사는 오산 세교지구 C3블록에 127~188㎡, 총 1,060가구를 선보일 계획이다.
 
10월에는 재건축 아파트 후분양 물량이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건설은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해 85~267㎡, 총 2,444가구 중 426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경기 수원 권선동에서도 대림산업과 GS건설이 함께 권선주공 1차와 3차를 재건축한다. 공급면적 82~228㎡, 총 1,754가구 중 411가구를 일반에 내놓는다. 명품신도시로 조성되는 수원 광교에서는 울트라건설이 113~212㎡, 총 1,188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11월에는 동부건설이 인천 계양구 귤현동 일대에 1,425가구를 분양한다. 인천지하철 1호선 귤현역이 10분 정도 거리로 귤현초등, 계양중을 통학할 수 있다. 김포에서는 남광토건과 우미건설이 각각 대단지 물량을 내놓는다. 고촌면에 들어서는 ‘하우스토리’는 111~213㎡, 총 1,152가구이며, 양촌면에 선보이는 ‘우미린’은 128~168㎡, 총 1,059가구이다.
 
12월에는 동문건설이 경기 평택 칠원동에 109~208㎡, 총 3,769가구를 쏟아낸다. 미니신도시를 꾸려 평택의 새로운 랜드마크 복합주거단지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삼성건설은 9월부터 시작해 오는 연말까지 연이어 분양 물량을 쏟아낼 예정이다. 특히, 12월에는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가재울 3구역 내 위치한 '래미안 가재울'은 대림산업과 공동으로 재개발이 진행 중이다. 85~184㎡ 규모로 2,675가구 중 707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롯데건설·대우건설 등 지방으로 눈 돌려
 
지방에서 분양하는 물량 가운데 77%가 광역시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롯데건설, 대우건설 등 브랜드파워가 있는 대형 건설업체들이 지방에 대단지를 조성할 계획에 있어, 지방에 사는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크게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9월에는 롯데건설이 대구와 충남 사업지에 분양을 앞두고 있다. 대구 서구 평리동에 69~172㎡ 규모로 총 1,284가구 중 1,035가구를 일반에 공급할 예정이며, 충남 천안시 청당동에는 112∼191㎡, 총 1,099가구를 공급한다. 천안에 조성되는 단지의 경우, 아산 KTX역과 청수 행정타운이 인접해 있다. 제일건설은 대전 유성구 학하지구에 105~158㎡, 총 1,60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10월에는 대우건설이 광역시 두 곳에 ‘푸르지오’를 분양할 계획이다. 대구 북구 복현동 복현주공1단지를 재건축해 총 1,086가구 중 466가구만 일반 분양한다. 또한 당초 분양 예정일 보다 늦어진 울산 동구 전하동에 82~201㎡, 총 1,345가구 중 427가구만 일반에 공급한다. 벽산건설은 재개발 지역인 부산 금정구 장전동 일대에 85∼204㎡, 총 1,669가구 중 1,197가구를 일반에 선보인다.
 
11월에는 현대산업개발이 충남 천안시 백석동 백석4지구에서 105~280㎡, 총 1,340가구를 공급한다. 특히, 백석지구는 녹지공간을 많이 확보해 비교적 상업시설 비중이 적은 신 주거타운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대전 유성구 용산동에서는 남광토건이 대덕테크노밸리 인근에 ‘남광 하우스토리’ 148~320㎡, 총 1,562가구를 분양한다.

12월에는 부산 나들이를 떠나봐도 좋을 것 같다. 삼호가 부산 수영구 민락동에 109~280㎡, 총 1,063가구를 공급하며, 바다조망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건설은 북구 화명동 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해 총 5,242가구 중 1,142가구를 올 연말에 일반 분양한다. 부산지하철 2호선 수정역이 가깝고 남해고속도로 덕천나들목이 인접해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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