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신사업·M&A로 반등 모색···올해 영업익 1조 달성할까
삼성SDS, 신사업·M&A로 반등 모색···올해 영업익 1조 달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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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실적 악화에 매출·영업익 23%·11.8% 감소
생성형 AI 등 신사업 추진···적극적 M&A 전향
삼성SDS 타워. (사진=삼성SDS)
삼성SDS 타워. (사진=삼성SDS)

[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삼성SDS의 지난해 물류 실적이 크게 하락한 가운데 IT·클라우드 부문의 호조와 생성형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진출이 회사에 끼칠 영향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삼성SDS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13조2768억원, 808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3%·11.8% 감소한 수준이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상승한 해상 운임이 정상화되고 글로벌 경기 침체에 물류 사업 부진이 이어지며 물류 부문 매출액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삼성SDS의 지난해 물류 매출액은 7조1710억원으로 전년 대비 36.4% 감소했다. 국내 매출은 4조8383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으나 미주·아시아·아프리카 등 해외 매출이 큰 폭 줄었다.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51.4% 감소한 1382억원에 그쳤다. 

삼성 SDS의 사업 부문은 크게 IT 서비스와 물류 BPO(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으로 나뉜다. 이 중 물류 부문은 매출액이 감소한 지난해 기준으로도 전체 매출의 54%를 차지하는 주요 사업이다.

업계는 이같은 실적 악화와 물류 부문 부진에도 삼성SDS의 향후 전망이 크게 어둡지 않다고 분석한다. 수익성이 낮은 물류부문에 비해 영업이익률이 높은 IT 서비스 사업에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신사업 부문에서 성장세를 유지할 경우 그간 달성하지 못했던 '영업익 1조원'의 벽을 넘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SDS의 IT 서비스 부문 매출은 6조1085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성장했으며 특히 클라우드 사업 부문이 1조8807억원으로 전년 대비 60% 이상 증가하며 매출을 견인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 증가한 6705억원으로, 전체 영업익의의 82.9%를 차지했다.

디지털 물류 서비스 '첼로스퀘어'도 성과를 드러내고 있다. 첼로스퀘어는 삼성SDS가 2021년 출시한 IT기반 수출입 물류 서비스다. 첼로스퀘어의 지난해 매출은 5500억원을 넘어서며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삼성 SDS는 올해 매출액 1조원을 목표로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는 방침이다.

삼성SDS는 올해 생성형 AI 플랫폼 '패브릭스(FabriX)'와 협업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 등 생성형 AI 서비스를 성장 모멘텀으로 본격적인 실적 반등에 나설 계획이다.

브리티 코파일럿은 업무 지원 솔루션 '브리티 웍스'를 기반으로 한 생성형 AI 기술로 영상회의와 문서작성 등 다양한 작업을 자동화하며, 패브릭스는 기업의 데이터·지식 자산·업무 시스템 등 IT 자원을 한 데 모아 임직원에 공유하는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개인별 업무시간을 월 4.9시간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SDS는 AI 원천기술 확보와 클라우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동안 소극적으로 움직이던 M&A(인수합병)에도 전향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구매공급관리 전문 기업 '엠로'를 1118억원에 인수한 것이 대표적이다. 

업계는 삼성SDS가 넉넉한 자금 동원력울 바탕으로 신사업인 디지털 물류와 기업용 클라우드 분야에서 적극적인 추가 M&A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SDS의 지난 4분기 말 현금성 자산은 5조4912억원에 달한다.

삼성SDS의 지난해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1조4608억원으로, 실적 악화에도 매출채권과 미수금 회수 증가로 전년 대비 13.3% 늘었다. 기업의 현금 동원력을 가늠할 수 있는 기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 역시 전년 1조2921억원에서 1조7877억원으로 늘었다.

서원석 삼성SDS IR 팀장은 지난 1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보다 더 적극적으로 M&A를 고민 중에 있으며 성과를 내도록 할 것"이라며 "첼로스퀘어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물류 분야 M&A도 꼭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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