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XBRL 도입…기업업무보고 혁신
금감원, XBRL 도입…기업업무보고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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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전종헌 기자] <cap@seoulfn.com> 금융감독원이 XBRL 시스템 구축을 위한 1단계 사업자 선정에 나선다. 지난달 31일 금감원에 따르면, XBRL 시스템의 1단계 사업자 선정을 위한 RFP(제안요청서)를 공고했다.

XBRL(eXtensible Business Reporting Language)은 컴퓨터가 데이터의 의미와 상호관계 등을 자동 인식해 데이터에 대한 정확성 검증 및 비교분석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기업업무보고용 전산언어다.

금감원은 우선 은행권역 업무보고서에 대한 XBRL기반의 업무보고시스템 및 종합재무분석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금감원은 최신 재무정보표준 유지를 위한 택사노미(Taxonomy) 사업자 공개입찰에도 나섰다.

1차 XBRL 시스템 구축에 나선 사업자는 한국후지쯔, 코오롱베니트, 오토에버시스템즈, 더존다스 등 4개 업체다. 총 사업 규모는 14억 800만원이다. 향후 2차 XBRL 구축은 은행 외 권역으로 시스템 도입이 이뤄질 예정이다.

택사노미는 기업보고정보를 국가별 회계기준에 따라 계정과목, 계산식 등을 정의한 재무정보의 표준분류체계다. 다음달 2일 택사노미 유지보수를 위한 사업설명회가 예정돼 있다.

기존의 기업업무보고 방식은 표준화 돼 있지 않아 은행 자체적으로 동일한 1400여개의 업무보고서를 각각의 형식에 맞춰 클라이언트나 제3의 기관에 제출해야 했다. 이에 금감원에서는 금융기관들의 업무보고서 표준화를 통해 비용과 시간을 줄이고 보고서 활용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기 위해 국제표준인 XBRL을 도입하기로 했다.

올해 금감원은 XBRL 컨설팅 결과 예산상의 문제로 전체 금융권이 아닌 은행권역을 중심으로 1단계 XBRL시스템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내년 11월까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서성규 금융감독원 XBRL 총괄 팀장은 “새로운 시스템 도입의 안정성을 위해 시스템 구축 완료 후 3개월간 시범운영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내년 1분기부터 은행권의 업무보고가 XBRL을 통해 이뤄진다는 얘기다.

김용하 한국 XBRL본부 부장은 “XBRL 시스템을 도입하면 시간, 인력 그리고 재무재표입력 오류로 인한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며 “IFRS와 관련 XBRL 택사노미가 유럽에서 만들어지고 있는데 이것을 토대로 우리나라에 맞는 IFRS 택사노미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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