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상품, 이름 같은데 보장내용 다르다?
보험상품, 이름 같은데 보장내용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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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라인 등 채널 간 상품 차별
“상품명으로 보험가입시 주의해야”

[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yushin@seoulfn.com> 보험상품 중에 이름은 같아도 채널별로 보장내용이 서로 다른 경우가 있다. 이는 보험사들이 채널별로 상품세팅을 달리하기 때문인데, 규정상으로는 문제될 게 없다.
하지만 고객입장에서는 상품명이 같으면 당연히 보장내용도 동일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워 주의가 요구된다. 보장내용을 꼼꼼히 따져보지 않고 가입했다간 의도치 않은 상품에 가입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같은 홈쇼핑 채널 상품이라도 홈쇼핑 회사별로 보장내용이 다른 경우도 있다. 반대로 보장내용은 동일한데 상품명이 다른 사례도 있다.
LIG손보 ‘행복한 인생보험’은 현재 CJ홈쇼핑에서 의료실비 100세 만기에 입·통원의료비 3000만·10만원 한도로 판매된다. 이 홈쇼핑에서 ‘LIG오래가는 병원비보험Ⅱ’라는 이름으로 팔리는 상품은 여기다 입·통원의료비를 5000만·30만원 한도로 업그레이드한 상품이다.
현대홈쇼핑에서도 기본적으로 CJ홈쇼핑에서 판매되는 ‘행복한 인생보험’과 동일한 상품을 팔고 있다. 이와 함께 플랜별로 보장내용을 다르게 해 의료비플랜·진단비플랜·방송플랜 등의 형태를 추가로 팔고 있다.
이 중 의료비플랜의 경우 보장내용이 CJ홈쇼핑의 ‘LIG오래가는 병원비보험Ⅱ’와 동일하다.
이와 보장내용이 동일한 상품이 GS홈쇼핑에서는 ‘행복한 인생플랜’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된다. 
이와 함께 케이블TV 광고방송의 ‘행복한 인생보험’의 경우는 기존 입원의료비 3000만, 통원의료비 10만원 한도로 팔린다.
‘LIG닥터플러스보험’도 마찬가지다. 이 상품은 롯데홈쇼핑에서는 의료실비 100세 만기에 입·통원의료비 5000만·30만원 한도로 팔린다. 하지만 농수산홈쇼핑에서는 입·통원의료비 3000만·10만원 한도로 판매된다.
때문에 고객들이 자신이 원하는 보장내용의 상품에 가입하기 위해 단순히 상품명만 보고 가입했다간 낭패를 볼 수 있는 상황이다.
흥국쌍용화재의 ‘행복을 다주는 가족사랑보험’도 유사한 경우다. 이 상품은 지난 7월 보장내용이 업그레이드됐다. 의료실비 담보 만기를 100세로 늘린 데다, 입원의료비 한도도 5000만원으로 확대했다.
하지만 케이블TV 광고방송에서는 여전히 예전 보장내용대로 팔린다. 즉 기존 의료실비 80세 만기에 3000만원 한도로 판매되는 것이다.
물론 방송내용 중에 이같은 만기나 한도를 안내하기 때문에 고객이 세심하게 확인만 한다면 보장내용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고객들은 이름이 같은 상품이 채널별로 서로 보장내용이 다르다는 점을 인지하기 힘들기에 상품명만 보고 가입했다가는 불이익을 당할 수 있는 상황이다.
금융감독원 손해보험팀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유사한 상품을 채널별로 특화해서 보장내용을 다르게 판매하는 경우가 있다”며 “선택권은 계약자에게 있는 만큼 꼼꼼히 따져본 후 가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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