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월 소비자물가 3.2%↑, 예상치 상회···금리인하 기대 '제동'
美 2월 소비자물가 3.2%↑, 예상치 상회···금리인하 기대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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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원 CPI 3.8%···전월 대비 둔화됐지만 예상치 상회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3.2%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추세적 물가흐름을 나타내는 근원물가 상승률도 예상치을 웃돌면서, 최근 부각된 금리인하 기대감에 제동이 걸렸다는 평가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2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2%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상승률(3.1%) 대비 0.1%포인트(p) 확대된 것으로, 시장 예상치(3.1%)도 넘어섰다.

앞서 미 CPI 상승률은 지난해 9월(3.7%) 이후 10월(3.2%)과 11월(3.1%)까지 둔화 흐름을 보였지만, 12월 들어 3.4%까지 반등했다. 이후 올해 1월 들어 3.1%로 다시 낮아졌지만, 한달 만에 반등한 셈이다.

헤드라인 물가의 전월 대비 상승률도 0.4%로, 1월 상승률과 시장 예상치(각 0.3%)를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했다. 이는 1월(3.9%)과 비교해 0.1%p 둔화됐지만, 시장 예상치(3.7%)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근원물가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0.4%로, 1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시장 예상치(0.3%)는 상회했다.

주목할 점은 시장의 반응이다. 헤드라인물가와 근원물가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에 제동이 걸렸다는 평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CPI 발표 전 선물시장에 반영된 가장 유력한 금리인하 시점은 6월(60.8%, 25bp 인하)이다.

최근 비농업 고용 지표 중 실업률이 높아지고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이 줄어드는 등 고용발 임금상승압력이 완화됐다. 이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머지않았다"고 발언해 금리인하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었지만, 예상을 웃도는 물가상승세에 금리인하 기대감이 냉각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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